최저시급도 못 버는 코레일 스토리웨이 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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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도 못 버는 코레일 스토리웨이 점주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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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하루 평균 영업시간 14시간 42분... 시간당 8437원 수입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8590원... "비효율, 경직된 경영 탓"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사진=박홍근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사진=박홍근 의원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스토리웨이 편의점의 점주들이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웨이 점포도 계속 줄어 코레일 편의점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토리웨이 점포 수는 2015년 313개소에서 2019년 9월 현재 285개소로 28개소나 줄어들었다.

박 의원은 문제의 원인을 코레일의 경직된 경영이라고 지목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스토리웨이 편의점에 납품하는 업체는 110개이며, 이 업체들은 전체 상품 1490개를 공급한다.

다른 경쟁 편의점들이 통상 2000여개 전후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박 의원은 선택권에서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필요하지만 110개 업체 중 3개 업체만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취하고,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하고 있어 입찰을 통해 가격을 낮추기도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경쟁 편의점들처럼 다양한 PB상품 공급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경쟁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의 값싸고 질 좋은 제품 공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품 선택권 역시 경직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간시장에서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선택권은 점주가 갖고 있지만 스토리웨이 편의점은 코레일유통이 갖고 있다. 스토리웨이 상업시설 운영계약서 제12조를 보면 ‘상업시설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코레일유통이 공급하는 상품에 한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스토리웨이 편의점 위탁계약을 맺고 있는 매장 점주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은 14시간 42분에 이르며, 이를 통해 받는 월평균 수수료(임금)는 372만원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간당 8437원으로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 859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료=박홍근 의원
자료=박홍근 의원

박홍근 의원은 “스토리웨이 편의점이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 다양성,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점주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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