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망 사내스타트업 3곳 분사… '상생경영'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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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망 사내스타트업 3곳 분사… '상생경영' 방점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05.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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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통해 3개 기업, 5월 분사
자동차 관련 아이디어 기술 보유 기업, 국내외 현대차·기아차 적용 예정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 에코코팅 기술.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 에코코팅 기술.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차가 유망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3곳이 이달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분사는 현대·기아차에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2000년 현대·기아차는 ‘벤처플라자’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안전, 환경, 편의 등 자동차와 관련된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3개 사내스타트업의 출범을 계기로 현대차·기아차가 육성해 독립시킨 사내스타트업은 총 11개사로 늘었다. 독립한 3사는 각각 3 ~ 5년의 육성 및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자동차 실내 공기질 케어, 차량 개인화 기술, 주니어 카시트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엠바이옴(EMBIOME)’은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했다. 그 결과물이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올해 안으로 미세먼지 및 악취 제거 성능이 뛰어난 고효율 에어컨 필터 및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튠잇(Tuneit)’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하는 ‘차량 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을 2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 등으로 소개됐다. 

‘폴레드(Poled)’는 자동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차·기아차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주니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현대차·기아차 연구소 내 엄격한 실증 테스트 설비를 이용해 개발되는 만큼, 국내인증(KC)뿐만 아니라 유럽(EURO-NCAP)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3사는 그동안 현대차·기아차 사내스타트업으로 활동했지만 이달부터는 기반을 갖춘 독립기업으로서 현대차·기아차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와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에 대해 "자동차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도하고자 하는 회사의 열정이 실현되는 기반"이라며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한국,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 글로벌 혁신 거점을 운영하며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공동 개발 연구를 통해 미래 핵심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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