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카드4사, 수수료갈등 봉합 수순... "0.0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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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카드4사, 수수료갈등 봉합 수순... "0.05%p 인상"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3.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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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0.04∼0.05%p 인상안 제시... KB·비씨·하나카드, 긍정적 입장
'가맹계약 해지' 최악 상황은 면할 듯... 수수료 '역진성' 문제 해소 안돼

카드업계의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한 현대자동차가 카드사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한 이후 양측의 입장이 절충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10일부터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카드 수수료율을 0.04에서 0.0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비씨(BC)·하나카드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가맹 계약을 해지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계약 해지 대상이었던 KB국민·비씨(BC)·하나카드는 새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업계 1·2위인 신한·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

카드사들은 앞서 지난 1월 말 1.8%대였던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0.1%포인트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반대로 현대차는 수수료 인하 요인이 있다며 인상안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0.01∼0.02%포인트 정도 동결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가 이번에 한 발 물러나 0.04∼0.0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카드사들은 현대차의 수정안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조정안대로 올린다고 해도 금융당국이 지난해 카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지적했던 '역진성'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연매출 3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인 가맹점 수수료율이 2.18%인 반면 50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은 1.94%라며 '부당한 수수료율 격차'의 시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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