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사, 일회성 마케팅 축소안하면 회사명 공개할 것"
상태바
금감원 "카드사, 일회성 마케팅 축소안하면 회사명 공개할 것"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7.02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부터 무이자할부·아파트관리비 납부 할인 등 축소 권고
금감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 악화 주장 앞뒤 안맞아"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들에 7월부터 캐시백, 할인, 무이자할부 등 일회성 마케팅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이 지속할 경우 마케팅 비용이 과도한 회사에 대해 공개하기로 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카드사 임원들을 소집해 자동차 신차 캐시백, 무이자할부, 아파트관리비 납부할인 등 일회성 마케팅을 이달부터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한 이자 할인 마케팅도 줄이라고 요구했다.

그 동안 금감원은 행정지도 등을 통해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 과열이 계속되자 '옐로카드'를 꺼낸 것이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등을 앞둔 상황에서 과도한 마케팅 출혈 경쟁은 카드사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 악화가 심각하다면서도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7월 이후에도 일회성 마케팅 경쟁이 이어지면 카드사별 마케팅 비용 현황을 공시해 비용지출이 과도한 회사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일단 금감원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공개하라는 것은 카드사 입장에서 큰 압박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카드사들이 금감원의 경고를 무시한 채 마케팅 비용을 줄이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중소 또는 하위 카드사의 경우 취급액을 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현재보다 더 줄이기 어렵다"며 "당국이 원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세워줘야 한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