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환급금 상반기 13조 육박... 보험지표는 불황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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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환급금 상반기 13조 육박... 보험지표는 불황을 가리킨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9.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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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불경기에는 보험부터 해지

지난해 해지환급금 22조... 사상 최대치

보험지표는 이미 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험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인 초회 보험료는 줄고, 보험 해지환급금과 약관대출은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활이 팍팍해지면 소비자들이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지하는 것이 보험이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명보험회사의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5조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911억원) 대비 24.6%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8조2326억원)와 비교하면 2년새 36.0%나 줄어든 것이다.

보험에 새로 가입한 건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보험 신계약 건수는 793만2822건으로 2016년 상반기(806만3615건) 대비 13만 건이나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생보사 해지환급금은 올해 상반기 12조918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해지환급금 22조1086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 가계 사정이 나빠지면 전체 지출 중 가장 먼저 보험을 해약하는 가구가 많다는 게 보험업계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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