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협회, 빠르면 올해 9월 '화장품의 날' 재개
상태바
대한화장품협회, 빠르면 올해 9월 '화장품의 날' 재개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4.03.08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3년 지정 이후 매년 3월 3일 행사
총회와 일정 겹치며 학술대회로 진행
실효성 논란 일면서 2014년 이후 중단
대한화장품협회, 올해 총회서 재개 예고
빠르면 화장품법 재정된 9월 진행 가닥
업계 환영의 뜻 밝히며, 다양한 의견
대한화장품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2월 20일 개최된 제75회 정기총회에서 잠정 중단됐던 ‘화장품의 날’ 행사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한화장품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2월 20일 개최된 제75회 정기총회에서 잠정 중단됐던 ‘화장품의 날’ 행사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한화장품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2월 20일 개최된 제75회 정기총회에서 잠정 중단됐던 ‘화장품의 날’ 행사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의 날 행사는 지난 2003년 대한화장품협회가 중심이 돼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 배양과 내수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또한 당시 국내 최초의 화장품 박람회 개최가 검토되면서 국내 화장품 박람회 활성화에도 목적이 있었다.

처음 화장품의 날 지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화장품법 제정일인 9월 7일로 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당시 협회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힘찬 출발을 한다는 의미로 3월 3일로 정했다.

이후 식약처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국제화장품전시회 기간에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국내 화장품 박람회가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화장품의 날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박람회 일정 변경과 삼삼데이(삼겹살데이), 총회 일정 등과 겹치는 문제 등으로 행사가 축소됐으며, 2013년 오송에서 진행된 행사를 끝으로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2014년 협회 안정림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3년 이후 매년 3월 3일 진행하던 화장품의 날 행사는 협회 총회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어 행사 진행에 사실상 무리가 있었고, 소비자 중심의 행사 진행이 어려워 학술대회 형태의 행사로만 진행되어 왔었다”면서 “학술대회 형태의 행사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소비자들과 중소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행사가 요구되고 있어 화장품의 날을 없애고 중소기업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화장품 위크 데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협회의 의지와 함께 다양한 행사 개최 등에 대한 노력이 있었지만 전국을 강타했던 사스와 메르스, 중국발 사드 사태, 코로나 등으로 화장품의 날은 잊혀졌다.

그런 가운데 협회가 올해 총회에서 화장품의 날 행사 진행을 다시 선언하면서 코로나 여파로 침체됐던 국내 화장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나설 각오다.

본지 취재 결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화장품법이 제정일인 9월 7일이나 10월 정도로 화장품의 날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날짜 지정이 완룐된 이후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쇼핑데이나 학술대회 등 구체적인 진행 계획을 세우고 확정할 예정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 화장품 내수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박람회 규모도 계속 축소되면서 협회에 가입한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행사, 홍보 등이 진행될 경우 시장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화장품 박람회와 중국의 십일절 같은 쇼핑 주간이 필요할 때”라면서 “화장품의 날 행사로 해외 관광객들의 주요 상권 방문과 얼어붙었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협회의 화장품의 날 행사 재개 발표에 대한 국내 화장품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울시의 뷰티위크 등의 행사와 연계한 대규모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사진=최지흥 기자
협회의 화장품의 날 행사 재개 발표에 대한 국내 화장품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울시의 뷰티위크 등의 행사와 연계한 대규모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사진=최지흥 기자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인 뷰티위크가 올해 10월로 예정된 것으로 아는데, 복지부와 식약처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서울시도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펼쳐졌으면 좋겠다”면서 “연말에 인기가 많은 올리브영 행사나 현재 지자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화장품 박람회 등과 연계한 전국 단위 행사로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화장품의 날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