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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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 품었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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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까지 확보, 화장품 제조 토털 서비스
로레알 등 해외 유명 브랜드 50여개 거래
매출의 50% 이상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
한국콜마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시너지 기대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사 한국콜마가 제약과 화장품 제조를 넘어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로 헬스케어와 화장품 완제품 영역까지 확대한데 이어 국내 대표 패키징 전문기업 중 하나인 연우를 전격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사진=연우 홈페이지 캡처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사 한국콜마가 제약과 화장품 제조를 넘어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로 헬스케어와 화장품 완제품 영역까지 확대한데 이어 국내 대표 패키징 전문기업 중 하나인 연우를 전격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사진=연우 홈페이지 캡처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사 한국콜마가 국내 대표 패키징 전문기업 중 하나인 연우를 전격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HK이노엔을 비롯해 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인 미국 PTP, 캐나다 CSR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인수가는 2,864억원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방향에서 연우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우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했으며, 외부 공기 유입의 완벽한 차단을 통해 용기 내 내용물의 산화를 방지하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발판 삼아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용기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년 친환경 화장품 용기인 종이튜브를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시켰던 만큼, 화장품 용기 제조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우와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미 연우는 지속성장경영을 위해 3R(Recycle, Refill, Reduce)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 나서왔다. 지난 2월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추적·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연우 인수로 한국콜마의 글로벌 사업에서도 큰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R&D를 바탕으로 700여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글로벌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연우는 지난 3년 평균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한국콜마는 기존에 연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수 후 통합(PMI·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TFT를 구성해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수립,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창립 이래 미래 가능성을 보고 밸류체인 혁신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라며 “이번 연우 인수는 K-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리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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