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즐거움이 우선... 패션업계, 콘텐츠 차별화 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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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즐거움이 우선... 패션업계, 콘텐츠 차별화 시도 눈길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1.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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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디 등 지난해 자사몰 강화 노력, 성장으로 결실
휠라, 한섬 등 차별화된 고객 관리 시스템 적용
무신사, 패션 인큐베이터 시스템 도입
지난해 온라인 강화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패션 업계가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 도입 등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널디
지난해 온라인 강화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패션 업계가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 도입 등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널디

지난해 온라인 강화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패션업계가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체험형 프로그램 도입, 패션 디자이너 양성 등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먼저 지난해 머스트잇은 고객들의 체험 요소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머스트잇은 자체 보유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압구정에 위치한 300억대 건물과 부지를 직접 매입하고 사옥을 이전했으며, 1층에는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명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오픈 이후 현재까지 많은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머스트잇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에게는 항온·항습 센터 등을 통해 최고의 상품을 최적의 컨디션에 제공하며, 입점 셀러들에게는 WMS(물류창고관리시스템, warehouse management system) 기능을 도입해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발전 및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 명품 플랫폼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캐주얼 브랜드 널디는 지난해 자사몰 단독 정기 할인 행사, 사이즈 솔루션 제공, 인기 상품 우선 구매권 지급 등 다양한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사몰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널디는 지난해 온라인 강화를 통해 확보한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 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발 빠르게 기획해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오버핏 트랙수트에 코디할 수 있는 굽 높은 신발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출시한 ‘슬라이드’, ‘젤리그’ 등은 합계 10만족 이상이 완판 됐다.

뉴발란스 자사몰은 지난해 '마이 엔비(MY NB)'라는 새로운 멤버십형 공식 온라인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발란스 공식 앱에서는 이벤트와 퀴즈, 래플 등 재밌는 놀이 콘텐츠 위주의 'NB PLAY' 탭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일상 속에서도 러닝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SPORT' 탭도 신설했다.

휠라는 지난달 말 공식 온라인스토어 전용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 도착’을 선보였다. 자사몰 전용 서비스를 선보인 케이스로, 평일 오전 11시 50분까지 결제를 완료하면 구매 당일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캐주얼 브랜드 5252 바이 오아이오아이는 지난해 7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리뉴얼하며 에디토리얼, 룩북, 매거진 등 사이트 내 브랜드 콘텐츠를 대거 강화하고 회원 등급도 5단계로 새롭게 개편했다.

한세그룹의 자사몰 아이스타일 24는 지난 9월 한세 대표 패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공식 패션 전문몰 ‘스타일24’로 새롭게 개편했다. 스타일24에서는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와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 등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은 당일 주문한 옷을 그날 바로 배송해주는 ‘총알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섬 역시 자사몰 ‘더한섬닷컴’에 백화점 VIP 수준의 온라인 전용 멤버십 ‘THE 클럽’ 서비스를 도입했다. 멤버십 VIP 고객(더 스타 등급, 스타 등급)에게는 의류 수거 및 세탁 전문 서비스인 ‘한섬 케어 플러스’를 제공하는 등 브랜드 가치에 집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몰은 VR 자체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배우 한소희와 함께한 럭키슈에뜨의 ‘VR런웨이’, 럭키마르쉐의 ‘VR 매장’,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를 가상현실로 구현한 슈콤마보니의 ‘VR 썸머하우스’ 등 브랜드별로 이색적인 VR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을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무신사는 패션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Next Fashion Incubator)' 프로그램을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사진=무신사
최근 무신사는 패션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Next Fashion Incubator)' 프로그램을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사진=무신사

2022년 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기업도 있다. 올해 무신사는 타깃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키즈와 3545 여성 패션 서비스를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명품, 골프, 스포츠, 뷰티 카테고리는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9CM와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점사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브랜드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플랫폼별 타깃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입점 브랜드 영입을 확대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최근 무신사는 패션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Next Fashion Incubator)' 프로그램을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 연계형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시스템으로 기존에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패션 산업 교육을 이수한 개인 혹은 단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올해 첫 프로그램에 참가할 10개 팀을 상시 모집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 브랜드 선정은 1차 서류, 2차 인터뷰, 3차 인큐베이팅 세션을 거쳐서 이뤄진다. 인큐베이팅 세션은 약 5주간 사업계획 작성, 브랜드 콘셉트 구축 작업 등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팀빌딩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최대 3억원 규모의 투자금과 생산 대여금이 지원된다. 아울러 무신사가 패션업 특화 공유 오피스로 운영중인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할인도 제공된다. 또한 데이터 컨설팅 및 마케팅, 지식재산권 확보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무신사 파트너스 투자심사역도 ‘1대1’ 전담 컨설팅을 맡아 해당 브랜드의 추가 투자 유치도 지원할 방침이다.

스타일쉐어는 파트너 브랜드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하여 60억 규모의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각 파트너사의 성장 단계와 브랜드 색깔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전방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자사가 보유한 미디어 채널과 크리에이터 풀, 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원하여 입점사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지원 대상에는 신진 브랜드는 물론 브랜딩 리뉴얼을 통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늘리기 원하는 중소 브랜드들도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브랜드 별 전담 인력을 배정하여 일대일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크리에이터 협업을 지원하는 ‘브랜드 전담 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스타일쉐어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각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해 Z세대 커뮤니티 내에 친밀감과 대세감을 만들어가는 접근 방식이다.

또한 팀 내 성장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브랜드 별 담당자를 배치했다. Z세대 패션 커머스에 대한 노하우와 데이터 인사이트를 갖춘 MD·마케터 등이 상품 운영전략, 행사 및 광고 효율, 크리에이터 성과 지표에 대한 리뷰를 분기별로 제공한다. 지원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책임져 참여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스쉐라이브와의 다양한 협업 가능성도 열었다. 2019년 말부터 노하우를 축적해온 스쉐라이브는 올해 2.0 버전을 공개하고, 직접 브랜드 팝업 스토어나 매장을 방문해 방송하는 현장 중심적인 콘텐츠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사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 무신사의 동반성장 인프라를 활용한 옥외광고 지원도 구체화 중이다.

브랜드엑스피트니스는 디지털 헬스케어플랫폼 '국민피티'의 사업자 사전모집 한달 만에 1,000곳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브랜드엑스피트니스
브랜드엑스피트니스는 디지털 헬스케어플랫폼 '국민피티'의 사업자 사전모집 한달 만에 1,000곳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브랜드엑스피트니스

브랜드엑스피트니스는 디지털 헬스케어플랫폼 '국민피티'의 사업자 사전모집 한달 만에 1,000곳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피티는 위치 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 주변의 전문 운동 시설과 강사진을 연결하는 O2O 중개 서비스로 전문 강사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클래스와 관련 제품 구매가 가능한 토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지난해 8월 플랫폼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브랜드엑스피트니스를 출범했으며 1분기 내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업자들을 위한 국민피티 비즈니스에 가입하면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지역기반 사업장 추천과 함께 사업운영에 필요한 마케팅 노하우를 제공, 엑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를 비롯해 센터운영에 필요한 상품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모회사에서 운영 중인 젝시믹스의 회원 가입자 수가 200만명 이상이며 대부분이 운동에 관심이 많은 만큼, 국민피티와의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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