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그나로크 제로' 해킹... 유저들 아이템 싹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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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그나로크 제로' 해킹... 유저들 아이템 싹 털렸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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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관계자 “라그 제로, 해킹 당한 적 없다. 이런 문의 처음”

그라비티사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제로'가 해킹을 당했다. 기존 및 신규 유저들의 안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3일 제보자 정 모 씨와 오 모 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게임을 하기 위해 라그나로크 제로에 접속했다. 그런데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들이 싹 다 없어졌다. 정 모 씨는 “게임 하러 들어왔는데 장비가 싹다 없어졌다. 그리고 이상한 IP주소가 계속 떠 다닌다”고 설명했다.

현재 라그나로크 제로 해킹 관련 내용은 각종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확한 최초의 해킹 시점은 아직 파악되고 있지 않다. 다만 각종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올라온 글들을 보면 지난 8월21일부터 해킹 관련 문제가 게임사와 유저들 사이에서 시작 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도 “해킹 관련 사실을 지난달에 알았다며 정확히 언제, 어떻게 해킹을 당했는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게임사측에서도 밝히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들은 라그나로크 제로 개발사인 (주)그라비티측은 해킹관련 문의가 폭주중이니 기다려달라고만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제보자들은 ‘해킹당했으면 게임을 접으란 식’으로 대응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제보자인 A씨는 “게임사에서 암만 복구해주겠다 뭐다 해도 사실상 해킹신고 접수조차도 며칠이나 소모해야 완료되고, 본격적인 복구까지는 시일이 얼마나 걸리는지, 경과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안 알려줍니다”며 “피해자는 늘어가는데 사후대책에 관한 공지도 없고 문의는 폭주중이니까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사실상 ‘해킹 당했으면 게임 접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라고 하소연했다.

수개월 동안 해결이 되지 않고, 명확한 입장도 내놓지 않다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는 라그나로크 제로 측이 제3의 해커를 이용해 유저들을 아이템을 해킹을 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라그나로크 홍보팀 관계자는 “이런 문의는 처음 들어 봤다”고 밝힌 후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 해킹은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안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라그나노크 제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해킹 관련 민원. 하지만 라그나로크측은 해킹은 처음 듣는 일이며 해킹 당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라그나노크 제로 홈피 캡처
한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라그나노크 제로 해킹 관련 글. 사진=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민원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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