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죽어도 서서 죽겠다"… 이종섭·황상무 결단 촉구
상태바
한동훈 "죽어도 서서 죽겠다"… 이종섭·황상무 결단 촉구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3.19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훈 "총선 패배는 역사에 죄 짓는 것"
"정부·여당 오만한 모습 보일 때면 큰 위기 와"
수도권 의원들 "이종섭·황상무, 당사자 결단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들을 향해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 분투할 것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총선에서 지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는 절실한 마음을 가져보자"며 "이번 선거에 지면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한 명 한 명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국회는 민생을 논하는 국정의 장이 아닌 특검과 탄핵이 남발하는 전쟁터였다. 21대 국회 같은 의회가 앞으로 4년간 더 심화되고 종북세력까지 들어와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우리 모두 한 명 한 명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뛰는 공동 선수로서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또 수도권 위기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용산발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정부와 집권 여당이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에게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감당할 수 없는 큰 위기가 왔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 국민의 따끔한 지적을 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 용산발 리스크가 총선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총선 후보들은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로 고조된 수도권 위기론에 우려를 나타내며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구을) 의원은 중앙선대위 발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수도권 민심이 아주 심각해졌다"며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치는 현실 인식 게임인데, 이럴 경우 우리가 결단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이 정확한 민심 흐름을 알도록 당 지도부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O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귀국해서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게 좋다"며 "임명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泣斬馬謖)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최재형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