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과열 상황 부담"... 삼성생명, 환급률 124%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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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과열 상황 부담"... 삼성생명, 환급률 124%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종료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4.02.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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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30%대 환급률 경쟁시 120%초반 유지
금융당국 제동여파 이후, 120%대 후반대로 조정 
사측 “과열된 시장 상황 우려해 판매 중단 결정”
강남 삼성생명 사옥 전경. 사진=시장경제DB
강남 삼성생명 사옥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연초 생명보험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 인상 경쟁을 벌일 때도 방관만 하던 삼성생명이 돌연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경쟁 자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단기납 상품인 '더행복종신보험'을 오는 12일 판매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의 특징은 질병사망을 체증 보장해준다는 점이다. 가입 후 5년 이내 질병 사망 시 가입금액의 30%에 더해 매년 15%씩 정액 체증 보장하고, 5년 이후에는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한다.

올해 초 '더행복종신보험'은 타사 종신보험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주요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환급률을 130% 이상으로 올렸지만 더행복종신보험만 120% 초반대였다.

오히려 삼성생명의 더행복종신보험은 다른 보험사들의 상품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주요 생보사들은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경쟁에 제동을 걸자 130%대 수준에서 120%대 초반으로 조정했지만, 삼성생명 더행복종신보험의 7년납 환급률은 7년 시점에 99.7%에서 100%로, 10년 시점에 120.5%에서 123.9%로 상향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더행복종신보험이) 판매종료된 것은 맞다”라며 “현재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이 우려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개정 관련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판매 중단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130%대이거나 130%에 육박하는 보험상품의 판매중단 사례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는 만큼 보험사 역시 긴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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