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작년 3878억원의 연간 순이익(지배주주지분)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장성 전 기준)한 수준이다. DGB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따른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실적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2% 줄어든 3639억원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여파다. 

DGB생명을 제외한 주요 비은행 계열사는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이에 대해 DGB금융은 부동산 PF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또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최초 실시한 자사주 매입 200억 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로 매년 점진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