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첫 40조원 돌파…'건설업 연체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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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첫 40조원 돌파…'건설업 연체율' 급등
  • 최종희
  • 승인 2024.02.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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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수익원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모두 상승
'가계, 기업 대출 증가 속 고금리 장기화' 영향
돈 빌린 차주 사정은 더 악화...'중소 건설업' 심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 40조원 벽을 뚫었다. 수수료 등을 포함하는 비이자이익도 처음 10조원 대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들의 연체율은 1년 새 크게 올랐는데, 특히 '건설업 연체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줄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 동참, 대손충당금 전입액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다소 후퇴했다. 

다만, 금융지주들의 내실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총 이자이익은 40조6천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나타났다. 비이자이익도 총 10조5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8.0%나 뛰었다. 금융지주들이 막대한 실적을 거두는 동안,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사정은 더 나빠졌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평균 0.20%에서 지난해 말 평균 0.25%로 0.05% 상승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업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신한은행은 0.34%에서 0.79%로, 하나은행은 0.17%에서 0.33%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0.39%로 건설업 연체율이 각각 상승했다.

중소 건설업의 연체율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증소 건설업 연체율은 신한은행 0.92%, 하나은행 0.66%, 우리은행 0.5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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