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불금'에 결제 시스템 장애... 1시간여만에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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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불금'에 결제 시스템 장애... 1시간여만에 복구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4.01.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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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 영문모를 결제 오류... 이용자들은 '원성'
작년 추석에도 4시간 '먹통' 전례... 여전히 되풀이
업계 1위 신한카드... 시스템 안정성은 '꼴찌'?
사진=신한카드 제공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가 26일 저녁부터 1시간 넘게 결제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시스템 복구가 완료된 상태지만, 과거부터 잦은 ‘먹통’ 사태로 악명이 높은 신한카드가 다시 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오후 8시경부터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에서 장애가 발생해 두 시간여 뒤인 10시 30분에야 복구를 완료했다. 신한카드측은 “서비스 장애로 인해 고객 여러분의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모든 서비스는 정상복구 됐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은 ‘불금’ 저녁에 결제가 안돼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실물카드 뿐만 아니라, 신한 SOL페이 앱카드도 ‘처리가 지연돼 죄송하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동일한 결제 오류 현상이 나타났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해외에 와 있는데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엄청 당황했다”, “마트에 물건사러 갔다가 다시 다 내려놓고 왔다”, “안내가 없어서 핸드폰 고장인 줄 알고 이것저것 만지느라 시간만 보냈다” 등 원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1436만3000명으로 업계 1위다. 신용판매액 기준으로도 20.4%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신한카드는 시스템 장애가 고질적으로 발생한다는 오명도 함께 따라붙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한카드 결제 오류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부터 시스템 장애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별다른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한카드는 2014년 6월 30일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경까지 체크카드 일부 서비스에서 결제오류가 발생한 적이 있다. 결제망 관련 인터페이스의 통신장애가 원인이었다. 이어 2018년 4월 25일에도 오전 8시부터 10분간 2만건의 결제 오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 

이후에도 신한카드의 결제 오류 현상은 꾸준히 이어졌다. 2022년 12월 5일에도 1시간 가량 체크카드 승인이 거절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신한카드측은 다음날인 6일 오후 1시경이 돼서야 이용자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 늑장 대응으로 일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해 추석 당일이었던 9월 29일을 들 수 있다. 당시 오후 8시부터 11시 40분까지 4시간여 동안 신한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가 일제히 ‘먹통’이 됐다. 이로인해 연휴를 맞아 모처럼 신한카드로 결제하려 했던 이용자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시 신한카드는 "향후 면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개월여만에 재차 발생한 이번 결제 시스템 장애로 신한카드의 약속은 결국 '공염불'에 그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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