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32〉 우리 아이 적성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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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32〉 우리 아이 적성이 궁금해요
  • 무영
  • 승인 2024.0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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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사주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 무엇을 시키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주 운명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 특히 고교 수험생이나 빠르면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의 질문이 특히 많다. 또는 아이 사주를 미리 읽어서 그 틀에 맞추려고 하는 경향도 있어서 심히 우려스럽다. 사주에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은 일간과 용신에 따라 추명 하는 것이 가장 근접 할 수 있다. 하지만 용신(用神)은 무일정(無一定) 지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주에서 용신도 대운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용신이 계절에 따라 바뀐다고 직업을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며 원국에서 정해진 용신과 사계절 변화에 따른 작용을 봐야 한다. 그러므로 미리 알아서 시행착오 없이 그 길로 가게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16세까지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고 17세쯤 되면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토론한 후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밖에는 없다.

아이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고 공부 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예체능 쪽으로 보내고 싶은데 성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성은 사주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여도 너무 염려할 문제는 아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본인의 적성을 늦게 찾은 사람은 더 열심히 살고 즐거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적성을 알아서 그 길로만 간다면 인생이 너무 밋밋하지 않은가! 일설에는 식신, 상관(食神傷官)이 좋으면 예술적 일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 물 기운이 많으면 사물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고 하며 또한 문창성, 화개살이 있으면 문학가의 길로 가기도 한다 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사주에서 식신 상관이 길신의 형태로 되어 있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용신(用神)의 운로가 대‧세운에서 환영하는 운이어야 한다. 사실 용신이 정확하고 대‧세운에서 그 용신을 환영하는 계절로 흐른다면 무엇을 한들 나쁠까. 십중팔구 진로 고민을 하는 경우는 사주의 구조가 어려운데 운의 흐름 마저도 학업을 하기 힘든 운에 와 있는 자녀들을 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한 무조건 학생들이 점수에 맞추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무의미한 이야기이다. 십신(比食財官人)에 의한 직업 추명 및 오행에 의한 직업 적성을 기술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辛 壬 甲 丁

   亥 辰 辰 亥 (坤)

                        己戊丁丙乙

                        酉申未午巳

청명 진월(辰)의 임수는 계절의 꼭 필요한 쓰임 있는 소중한 물로 생하였다. 진술 축미(辰戌丑未) 토왕절에 갑목(甲)이 선용이며 병화(丙)가 있으면 좋다. 아쉽게도 병화는 없고 봄에 모닥불인 정화(丁)가 있다. 봄의 정화는 흉신에 해당된다. 병,정화(丙丁)의 구분을 정확히 해서 계절에 따라 병,정화(丙丁)의 쓰임을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용신 갑목의 근지가 강왕하니 의지력 강하고 추진력이 있다.

천간의 갑목(甲)도 지지 글자에 따라 근지의 강도를 설명하기도 한다. 첫째가 갑진(甲辰) 둘째가 갑인(甲寅)이 가장 튼튼한 목으로 꼽히며 그 외 갑자(甲子) 갑오(甲午) 갑신(甲申) 갑술(甲戌)은 계절에 따라 쓰임 용도가 다 다르다. 간지를 볼 때는 천간(天干) 갑(甲)이라는 형상만 보지 말고 반드시 지지(地支)를 같이 보아야 한다. 임수가 정화(丁)와 격재로 되어 있는 점도 좋은 사주로 볼 수 있다. 만약 봄의 물이 합(丁壬合)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옆에 갑목이 있다면 본분인 갑(甲)을 기르지 않고 연애에만 관심 있는 명이 되었을 텐데,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좋은 사주명이다.

봄의 물이니 태양(丙)으로 나무를 열심히 길러야 한다. 학업운인 2대운에 병화가 들어오니 일간과 용신에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 또한 하절이고 임수(壬)가 환영받는 계절로 들어서므로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갈 수 있다. 본래 병오(丙午) 대운에 갑목이 연소되는 현상이 있을 뻔했으나 원명에 진토(辰)라는 습토가 있어서 뜨거운 열기를 완화시켜 준다. 흉한 대‧세운이 들어와도 사주 원명에서 통관시킬 수 있는 글자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 걱정이 없다. 사주팔자는 정확한 정용신을 가지고 있는 사주가 물론 좋지만 글자가 혼잡 되어 있는 듯해도 음양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좋은 사주로 본다. 원명은 식신 용신을 쓰며 갑목에 해당하는 직업군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식상(食傷) 용신자는 연구, 창조, 탐구, 교육, 기획, 발명, 생산, 제조, 식당, 식품, 방송, 언론 등의 길을 제시해 본다.

다음 사항은 사주 원명에서 해당 십신이나 간지가 길신의 작용을 하여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 해당 십신(十神)이 길신일 때

    식상(食傷) 용신자: 연구, 창조, 탐구, 교육, 기획, 발명, 생산, 제조, 식당, 식품, 방송, 언론

    재성(財星) 용신자: 재정, 세무, 예산, 관료직

    관성(官星) 용신자: 공공 기관, 공무원

    비겁(比劫) 용신자: 스포츠, 군인, 경찰, 정치인

    인수(印綬) 용신자: 학문, 교육, 출판, 선생님

• 오행 직업 구분(해당 오행이 용신이나 길신일 때 적용)

    목(甲乙): 교육, 기획, 자선, 학문, 서점, 신문출판업

    화(丙丁): 방송, 홍보, 전기 전자, 문화 예술, 언론, 교육

    토(戊己): 부동산업, 고고학, 종교, 역학, 농업, 농산물

    금(庚辛): 군, 검경, 의료, 치과 관련, 금융, 자금 관리, 기계, 자동차, 반도체, 미용사

    수(壬癸): 교육, 금전 회계, 무역, 수출, 법률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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