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공략 강화... 롯데홈쇼핑, 콘텐츠 생산자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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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공략 강화... 롯데홈쇼핑, 콘텐츠 생산자로 탈바꿈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12.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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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로 탈TV 가속화
사진=롯데홈쇼핑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올해 초 “위기일수록 기본기를 다지고 핵심에 집중하자”는 내용의 핵심가치 ‘씨드(SEED)’를 발표했다.

'빠른 실행과 도전(Simple & Speed)', '핵심집중(Efficient)', '기본기 강화(Empowerment)', '다양성 존중(Diversity)'의 4가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또한 차별화 상품을 TV홈쇼핑에 국한하지 않고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SNS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Provider)’ 전략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수 브랜드 소싱과 신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상품 R&D실’을 신설했다. 또한 차별화 상품에 스토리형 콘텐츠를 접목해 판매하는 콘텐츠 커머스, 자체 개발 캐릭터 ‘벨리곰’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IP 사업을 통한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단독 상품 발굴 전담 '상품 R&D실’ 신설로 상품 경쟁력 강화

롯데홈쇼핑은 올해 1월 유통업의 본질인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R&D실’을 신설했다.

국내외 식품, 리빙, 잡화 등 우수 브랜드를 소싱하고, 시장 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존 TV홈쇼핑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차별화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패션 메카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피플 오브 더 월드'를 론칭했다.

의류, 잡화 등 풀코디 아이템을 선보인 결과 론칭 방송에서 35분 동안 1만 세트가 판매됐으며, 방송 3회 만에 주문 금액 15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8월에는 롯데호텔과 협업해 ‘롯데호텔김치'를 선보인 결과 방송 15분 만에 준비 물량인 4,400세트가 완판됐다.

11월 가수 홍진영과 9개월간 공동 기획해 론칭한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 팩트에는 75분간 5,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신상품 판매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트렌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핵심요소로 꼽히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TV홈쇼핑 넘어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 강화, 콘텐츠 커머스 확대

롯데홈쇼핑은 TV시청자수 감소로 인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탈TV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2월 자체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론칭하고, 먹방, 음악, 협상 예능 등 셀럽과 연계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개그우면 김민경 출연 먹방 예능 ‘맛나면먹으리’, 인기 아이돌그룹 ‘에이비식스(AB6IX)’의 이대휘 출연 예능 토크 ‘이대휘파람’, 방송인 강남의 혜택 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누적 조회수(23년 2월~현재) 1,700만 뷰를 돌파했다.

셀럽을 연계한 콘셉트별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20, 30대 젊은 고객층 유입에 집중했다. 지난 1일에는 900만 유튜버 ‘쯔양’과 함께 TV홈쇼핑과 유튜브를 연계한 먹방을 선보이며 함박스테이크를 단독 론칭한 결과 65분 만에 5500세트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TV, 모바일 등 롯데홈쇼핑 판매채널을 비롯해 쯔양의 공식 유튜브에서도 동시 송출되며 롯데홈쇼핑이 내세우고 있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

이외에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기업 ‘와디즈’와 스몰 브랜드 전용 모바일 생방송 ‘와디즈콜렉터’를 론칭하는 등 미디어 커머스 도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수한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 ‘상생일자리’를 올해부터 경력단절여성에서 청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선진국 글로벌 컴퍼니를 탐방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신설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크리에이터 인재 발굴에 나섰다. 해외연수를 마친 수료자들은 현재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운영 중인 '크크쇼핑(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크레이지 쇼핑)’에 출연 중이다.

지난 4일 롯데홈쇼핑이 론칭한 '크크쇼핑’은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해 패션, 뷰티, 생활,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제작한 상품 체험 영상과 톡톡 튀는 진행으로 론칭 방송에서 조회수 1.500건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내년에도 롯데홈쇼핑은 셀럽 뿐만 아니라 청년 크리에이터를 연계한 자체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이와 관련된 트렌드 상품 판매로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캐릭터로 도약하는 '벨리곰', 롯데홈쇼핑 신사업 추진 핵심

2018년 처음 공개된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은 현재 SNS 팔로워 160만 명에 달하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로 성장했다. 2023년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캐릭터로 발돋움한 해였다.

벨리곰 유튜브 채널의 해외 시청자 비중은 40%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벨리곰은 지난 10월 태국 제조/유통 전문기업 T.A.C.C(T.A.C consumer PCL)와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아시아 최대 쇼핑 허브국으로 도약 중인 태국 진출을 통해 벨리곰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달부터 태국 방콕 최대 쇼핑몰인 ‘시암 디스커버리’에서 벨리곰 특별전시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일본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 쇼핑몰 ‘시부야 109’에서도 연말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특별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운영했다. 롯데홈쇼핑은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벨리곰 굿즈 100여 종을 출시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50억 원을 돌파했다. 식품·음료, 패션·뷰티, 숙박, 문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협업을 통해 굿즈를 늘려왔다.

올해 영국 런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전시회에 한국 대표 캐릭터로 참가해 벨리곰을 해외시장에 소개했으며, 유럽 바이어들의 벨리곰 굿즈·상품 수입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롯데홈쇼핑은 글로벌 진출 본격화를 계기로 벨리곰 활동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자체 개발, 기업 협업을 통한 신규 굿즈를 지속해서 선보여 나갈 예정이며, 내년 중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까지 출시해 IP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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