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최 회장 거취 '미정'
상태바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최 회장 거취 '미정'
  • 박진철 기자
  • 승인 2023.12.22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연임이냐, 퇴임이냐... 현직 최정우 회장 용단은 미정
12월 21일 1차 회의 개최... 회장 선임 일정·후보군 발굴 방안 논의
2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자 확정, 3월 정총·이사회 통해 회장 선임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 포함 후보 외 다양한 후보군 발굴
회장 후보 평가 가이드라인 12개 기준 구체화 상세 공개

포스코홀딩스가 12월 2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되면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가 시동을 걸었다. 

한편, 현직 회장인 최정우 회장의 3연임이냐, 퇴임이냐의 선택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빌딩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빌딩 사진=연합뉴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12월 21일 자로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앞으로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박희재 이사회 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회장 선임 일정과 내부/외부 회장 후보군 발굴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장 후보군 발굴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Top Talents Program)을 거친 임원진을 비롯해, 외부에서는 주요 주주에게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그 밖에 다수 국내외 유수 서치펌(Search Firm)을 통해서도 회장 후보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후보를 추천받을 예정이다.

특히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월 19일 이사회에서 공개한 회장 후보 기본 자격 요건 5가지 항목(경영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와 관련한 상세 기준도 공개했다. 

5가지 항목별 상세 기준은 ▲경영 역량(비전 및 가치 제시, 전략적 사고/의사결정, 혁신 선도와 위기 대응), ▲산업 전문성(그룹 핵심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Biz 기회 발굴, 미래 신기술 이해), ▲글로벌 역량(글로벌 환경/문화 이해,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과 운영), ▲리더십(인재 육성, 소통 능력), ▲Integrity/Ethics(Integrity, 경영 윤리/준법, 사회적 가치와의 조화)의 12가지다. 이번 회장 선임 시 후보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또한, 차기 회장 선임 일정 관련해서는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후보군 선정과 주요 주주, 서치펌에서 후보 추천을 완료하고, 1월 중순까지 회장 후보 기본 자격과 평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내부/외부 롱리스트(Long-List, 초기 심사 대상자) 후보군을 구성한다. 롱리스트 후보군에 대해서는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하여, 1월 말에는 쇼트리스트(Short-List, 최종 후보 심사 대상자)로 후보군을 압축한다. 내년 2월에는 파이널리스트(Final-List, 최종 후보 명단)로 압축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주요 결과를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12월 19일 포스코홀딩스는 이른바 '셀프 연임' 논란이 있었던 회장 선임 관련 규정을 손봤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면 우선 심사 기회를 부여해왔다. 이후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적격으로 판단하면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올라가, 통과 시 연임이 가능했다. 이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현직 CEO가 우선 심사 기회를 얻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관련 규정을 개편했다. 

이에 따라 퇴임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최정우 회장은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다른 후보자들께 함께 심사를 받을 수도 있게 됐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