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차 함영주표 '새판짜기'... 하나금융 후계구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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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차 함영주표 '새판짜기'... 하나금융 후계구도 주목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12.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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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이은형·강성묵’ 임기만료... 부회장 체체 유지하나
26일 이사회 개최예정... 전반 인사·경영계획 윤곽 예상
은행권 조직슬림화 기조...인력 축소 등 편제 향방 관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신년 맞이 연말 주요 지주 임원진 구성과 조직개편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사진=시장경제DB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신년 맞이 연말 주요 지주 임원진 구성과 조직개편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사진=시장경제DB

하나금융이 신년을 겨냥해 주요 임원들의 인사를 단행했다. 8개 계열사 중 하나생명보험 대표만 1년 만에 교체하고 나머지는 유임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8곳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연임을 결정했다. 비은행 부문 중 보험계열사인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만 1년 만에 교체했다.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는 남궁원 현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이번 하나생명 대표이사 교체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그간 실적 악화로 인한 재무건전성 부문의 리스크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 후보는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확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남 후보는 IFRS17(신회계기준) 체제 하에 하나생명보험 건전성,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 수익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은형·박성호·강성묵 3인 부회장들의 거취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함 회장의 재연임이 불투명할 경우 후계 승계 구도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은형 부회장(글로벌·ESG·브랜드부문)과 박성호 부회장(미래성장전략·그룹전략·디지털부문)은 지난해 연말 각각 하나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강성묵 부회장(개인금융·자산관리·CIB·지원부문)은 하나증권 사장과 그룹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주 안건으로 주요 계열사 CEO 내정자들과 부회장들의 거취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내년도 계열사 지원 방안 등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모든 임원 인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인사단행 외에도 조직개편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은행지주 전반에 조직 슬림화(일부 본부·단 조직 축소)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나금융도 과거와 달리 편제 구성의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 등은 임원 수를 줄이거나 일원화 하는 등 경영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21년에는 기존 18개 그룹을 15개로, 19개 본부(단)를 17개로 각각 조정한 바 있다. 당시 지역 영업본부들을 통폐합시키고, 부서 중심이던 업무 체계를 팀(Unit·유닛)으로 전환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디지털 혁신·비대면 금융 트렌드에 선제적 대응하고자 지점수를 축소하고, 인력을 줄이고 있는 등의 인사와 조직개편에 변화를 주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대대적인 축소 개편 방향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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