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형 저온저장고 주목... '콜드하우스'로 비용 절감하세요" [줌人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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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저온저장고 주목... '콜드하우스'로 비용 절감하세요" [줌人CEO]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12.2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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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통합 브랜드 쿨리닉' 출시
이승용 대표, 냉동공조 20년 이상 업력
'서리 제거' 특화 기술 ADS 시스템 확보
소상공인 위한 공유형 저온저장고 개발
'초기 설치비·유지비·AS 부담 감소' 장점
프리즈 이승용 대표. 사진=시장경제 DB
프리즈 이승용 대표. 사진=시장경제 DB

"콜드체인 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동공조 시장 혁신에 앞장서겠다. 냉동 공조기 전문 엔지니어 양성에도 힘쓰겠다."

흔히 냉동/냉장 창고라고 불리는 '저온저장고’는 설치를 희망하는 점포의 면적과 구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규격부터 제품 스펙까지 주문 제작을 기본으로 한다. 창업 초기 목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저온저장고는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특성 때문에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AS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저온저장고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긴급한 점검이 필요한 경우에도 원하는 AS를 제때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저온저장고는 식당이나 식재료 유통업체 등이 주로 사용하는 만큼 점검이 지연되는 경우 저장된 음식이나 식재료를 폐기 처분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프리즈는 '콜드체인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저온저장고 취급 전문 법인이다. 2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온저장고 제작부터 시공, 유지 보수까지 유통업계가 필요로 하는 모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위치 기반 AS 매칭 시스템 ▲이력 추적 RMS 냉동기 ▲24시간 부품 수급 센터 운영 등 특화된 자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쿨리닉’이라는 브랜드로 공유형 저온저장고 '콜드하우스’와 이동형 저온저장고를 선보였다.

이 대표를 만나 프리즈만의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그 특징, 회사가 가진 경쟁력, 업계 현실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아래는 이 대표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쿨리닉의 공유형 저온저장고 '콜드하우스’. 사진=시장경제 DB
쿨리닉의 공유형 저온저장고 '콜드하우스’. 사진=시장경제 DB

- '공유형 저온저장고'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다. 이런 기기가 왜 필요한가?
   
"우선 합리적 비용으로 저온저장고를 필요한 기간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내 사업장의 공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다. 전기 요금이나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냉동기 관리와 고장 수리, 감가상각의 스트레스에서도 자유롭다. 이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콜드하우스를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저온저장고는 그동안 구매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저온저장고를 처음 설치할 때 높은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저장고 설치를 위한 공간 확보, 전기 요금 등도 추가 부담이다. 더구나 관리까지 힘든 데다 고장 시 막대한 손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형 물류창고들이 저장고를 빌려주고 있지만 임대 공간이 기본 수백평에 이를만큼 거대하다. 저장고를 빌리는 유통업자 입장에서 본다면 독립된 공간을 보장받기 어렵다. 소상공인 니즈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콜드하우스는 소규모 사업자에 최적화된 공유형 저온저장고이다.

콜드하우스는 원격 모니터링은 물론 쿨리닉 브랜드 전용 AS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언제 고장이 나도 최장 1시간 30분 안에 대응할 수 있다. 회사만이 가진 서리 제거(제상·defrosting) 시스템 ADS는 저온저장고의 온도 상승을 최소화해 온도 편차에 따른 품질 손상을 최소화한다."
 

- 회사가 개발한 저온저장고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큰 장점으로 ADS 시스템을 말하고 싶다. 냉동 기술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제상(除霜) 시스템에 대해 고민했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저온저장고 내부에 얼음이 생성되는 '적상(積霜)' 현상은 큰 골칫거리인데, 얼음을 제거하려면 제상 히터를 가동해야만 한다. 문제는 제상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타이머를 이용한 '주기적 제상'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대부분) 하루 4시간 냉동기 가동 후 20~30분 히터를 가동한다. 계산해 보면 하루에 히터가 가동되는 시간은 120~180분에 달한다. 

우리가 개발한 ADS 시스템은 직관적이다. 카메라로 증발기 후면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냉동기 온도와 압력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ADS 지수는 '적상' 정도를 판단하는 수치인데, 정해진 수치를 벗어나면 ADS 솔루션이 인공지능을 통해 제상 히터를 가동하면서 얼음을 녹인다. 제상 작업은 ADS 지수가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중지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되는 정보는 학습을 통해 빅데이터로 축적된다.

국내에는 150만대 이상의 저온저장고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불필요한 탄소 배출, 전기 낭비가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제상이 필요한 시점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면 저온저장고 150만대 기준으로 연간 1980억원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쿨리닉의 공유 저온저장고 '콜드하우스'. 사진=시장경제 DB
쿨리닉의 공유 저온저장고 '콜드하우스' 내부. 사진=시장경제 DB

- 쿨리닉 브랜드의 ADS 시스템은 업계에서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제상'을 위해서는 우선 저장고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필요했다. 하지만 영하 20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아 수많은 카메라 전문 업체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 뜻이 맞아 영하 60도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후 자체 개발팀을 통해 온도, 압력, 시각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제상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는 통신 체계 등 추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쿨리닉의 '이동형 저온저장고'가 옮겨지는 모습. 사진=시장경제 DB
쿨리닉의 '이동형 저온저장고'. 사진=시장경제 DB

-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데, 냉동공조 업계의 사정은 어떤가?

"회사의 ADS는 직접적으로 탄소 배출 절감, 에너지 절감에 효과를 보인다. 냉동기의 전체 주기를 관리하는 이력관리 솔루션은 기기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회사는 냉동공조 분야 엔지니어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론 소비자를 위해서도 투명한 비용 체계 제공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리즈는 제조사와 시공사, 사용자 간의 정보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AS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익성보다는 정보 공개를 통해 엔지니어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운영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프리즈 이승용 대표. 사진=시장경제 DB
프리즈 이승용 대표. 사진=시장경제 DB

- 냉동공조 업계의 혁신을 불러오겠다 했는데 향후 계획은?

"저온저장고는 크기, 냉동기 타입, 용량 등 조건에 따라 효율과 에너지 소모량, 고장률, 수명 등 결과값이 달라진다. 신규 제품 테스트를 위한 체임버를 비롯 장비를 대규모화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쿨리닉 브랜드의 콜드하우스는 대형 저온저장고 산업 영역의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버터 실제 운영 데이터를 정속형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냉동기 선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원자재는 풍부하나 보관 기술이 부족한 동남아를 타깃으로 콜드하우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동남아에서 저온저장고를 제작하려면 한국보다 훨씬 높은 비용이 든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는 콜드하우스는 동남아시아에서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수리를 받지 못해 버려지는 냉동기, 그에 따라 고통받는 사업자가 없기를 바란다. 쿨리닉 브랜드는 AS 매칭 서비스를 시작으로 에너지 절감, 저온저장고 구매 방식 전환, 시공과 수리 프로세스 표준화, 엔지니어 양성 교육 등 다양한 문제를 단계별로 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콜드체인 산업 영역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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