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가스公 출자 대표, 85억 적자에도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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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경 "가스公 출자 대표, 85억 적자에도 억대 연봉"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3.10.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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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대주주 '하이넷' 최근 4년간 166억원 적자
2019년 11.4억→2022년 84.5억원 …639% 급증
대규모 적자에도 역대 대표 2억 넘는 연봉 받아
거제장평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하이넷
거제장평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하이넷

 

한국가스공사의 출자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가 수십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최근 4년간 적자가 1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해 설립된 하이넷은 2019년 대주주인 가스공사를 비롯해 현대차 등 11개사가 출자한 SPC다.

하이넷의 적자는 2019년 11억4000만원 해마다 늘며 2022년 84억5000만원으로 누적돼 4년 새 639% 급증했다. 환경부가 지원하는 국고보조금 100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적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대규모 적자 상황에서도 2년 임기인 하이넷 대표들은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앞서 1대 대표였던 유종수 전 대표의 평균 연봉은 2억2000만원을 받아갔고 2대 도경환 전 대표는 2억1000만원, 현재 3대인 현철 대표에게는 1억7000만원의 연봉이 지급됐다. 

한 의원은 "하이넷이 대규모 적자에 놓인 상황에서 전·현직 대표들이 2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는다는 사실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주주인 가스공사 사장의 연봉이 1억4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하이넷 대표의 연봉을 국민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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