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도요타, 대규모 계약 체결... 북미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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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도요타, 대규모 계약 체결... 북미시장 공략 나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10.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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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 탑재
4조원 투자 미국에 전용 생산라인 증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손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하고 단일 수주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하이니켈(High-Nickel)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을 탑재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하이니켈은 니켈 함유량이 90% 이상인 고출력 배터리다. 탑재된 니켈 함량이 높을 수록 에너지출력량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셔는 특수금속으로 단가가 높은 코발트 함량을 10% 이하로 줄이고 망간과 알루미늄을 탑재한 4원계 배터리 NCMA를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 구축 중이다. 올해 말부터 시작해 2025년 생산이 목표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 셀, 모듈 기술력과 토요타 팩 기술력 결합으로 안전성 및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만9000여 건 특허와 연간 200GWh 규모 글로벌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토요타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 배터리 팩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토요타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공급계약은 특히 규모가 커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는 북미에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데츠오 오가와(Tetsuo Ted Ogawa) 토요타 자동차 북미 법인 대표이사(CEO)는 "토요타는 최대한 빨리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며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CEO)은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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