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지역 재투자 첫 '최우수'... 기업‧농협 4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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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지역 재투자 첫 '최우수'... 기업‧농협 4년 연속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9.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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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지역재투자 평가순위’ 4개년 분석
농협, 10개 지자체서 ‘최우수’... 압도적 1위
수협‧SC‧씨티 ‘만년 꼴찌’ 지역투자 가장 인색
만년 2위 ‘국민銀’, 2023년 첫 ‘1위권’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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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중 지역재투자를 가장 잘하는 곳은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재투자에 인색한 곳은 수협‧SC제일‧씨티은행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금융사 ‘2023년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최근 4년 간 순위를 분석한 결과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가장 재투자를 잘하는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은행은 지역재투자 평가가 시작된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역재투자는 국내은행 15개(산업·수출입·인뱅 제외)의 13개 시·도(수도권 제외)에 대한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제도다. 평가결과는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발표한다. 특히, 해당 자료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되고 있다.

농협은 지자체 10곳(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충남·세종, 전북, 경북, 경남, 제주)에서 ‘최우수’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지자체인 강원·충북·전남에서도 ‘우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IBK기업은행은 ‘부산·대구·광주·대전·경남·제주’에서 ‘최우수’, 나머지 지자체에서 모두 ‘우수’를 받았다.

만년 2위를 기록하던 KB국민은행은 부산·대구·광주·대전·강원에서 ‘최우수’를 받으면 1위권에 안착했다. 하나은행은 부산·대전·제주서 ‘최우수’를 받으며 2위권에 올라섰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2년 연속 ‘3위’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계열사(제주은행)가 있는 제주에서만 ‘최우수’를 받았고, 전남·경북·경남서 ‘다소 미흡’으로 평가되면서 전체적으로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은 ‘최우수’를 받은 지자체가 없었으며 충남세종·경북에서 ‘다소 미흡’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역은행들은 은행명이 들어간 지역에서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경남은행의 경우에는 부산·울산·경남에서 모두 ‘최우수’를 받았다.

지역 재투자에 가장 인색한 은행은 수협‧SC‧씨티로 나타났다. 4년 연속 다소 미흡 또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sh수협은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양호’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영토 확장으로 시중·지방은행의 국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재투자 평가제도’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총량이 아닌 비율로 평가하는 항목이 많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지역에 재투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고착화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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