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도 재미봤다... 다이소, 화장품 聖地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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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도 재미봤다... 다이소, 화장품 聖地로 등극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8.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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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니베아 바디용품 첫 입점 후 확대
현재 네이처리퍼블릭 등 17개 브랜드 입점
가성비 내세운 화장품 160여개 균일간 판매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 전년 대비 70% 성장
기초화장품 성장 90%, 색조 화장품은 50%↑
6월, 식물원 ‘알로에 수딩 마스크 시트’ 1위
입큰, 퍼스널 톤 코렉팅 블러팩트도 좋은 반응
앞으로도 가성비 높은 화장품 입점 확대 예정
불경기 속에서도 고가의 백화점 럭셔리 브랜드들이 좋은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한 가운데 균일가 판매로 유명한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의 가성비 높은 화장품이 좋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사진=최지흥 기자
불경기 속에서도 고가의 백화점 럭셔리 브랜드들이 좋은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한 가운데 균일가 판매로 유명한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의 가성비 높은 화장품이 좋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화장품 시장은 라이프 스타일을 내세운 고가의 럭셔리와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의 매스 제품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균일가 판매로 유명한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1020세대 소비자들은 다이소에서 균일가로 가격이 정해진 화장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월 네이처리퍼블릭이 론칭한 다이소 전용 브랜드 ‘식물원’ 입점 이후 올해 7월까지 17개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6일 다이소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 제품을 첫 론칭한 것은 2009년 니베아 바디용품이었다. 당시만 해도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브랜드가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입점 브랜드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덕분에 다이소 내 화장품군 매출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대비 약 70% 정도 신장했다.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은 약 90%, 색조화장품은 약 50%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브랜드를 비롯해 애경산업, 동국제약, 클리오, 입큰, 조성아 뷰티, 제이엠솔루션 등 유명한 곳들이 합류했다. 기초화장품은 11개 브랜드, 색조화장품은 3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품목도 160여개나 된다.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가성비'를 주요 구매 요인으로 꼽는다. 다이소 자체가 ‘균일가’(균일가는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6가지 가격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에서만 판매하는 것) 판매로 운영돼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각인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이소 화장품의 주 고객이었던 10대 외에도 다른 제품군을 구매하러 온 20대 이상의 소비자들도 화장품 구매에 나서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화장품 전문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했고, 대부분의 상품은 화장품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면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책임판매업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인 화장품 전문 기업들의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이소는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SNS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품들을 균일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6월 기준, 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이 선보인 ‘알로에 프레시 수딩 마스크 시트’였다. 이 제품은 ‘알로에 베라잎 추출물’이 함유된 마스크 팩이 500원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6월 기준, 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이 선보인 ‘알로에 프레시 수딩 마스크 시트’였다. 이 제품은 ‘알로에 베라잎 추출물’이 함유된 마스크 팩이 500원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 강화

최근 다이소에는 여름철 피부 진정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이 선보인 ‘알로에 프레시 수딩 마스크 시트’였다. 이 제품은 ‘알로에 베라잎 추출물’이 함유된 마스크 팩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가격은 500원에 불과해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6월, 다이소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과 이넬화장품의 입큰, 애경산업의 포인트앤, 동국제약의 마데카21 등의 제품들이 좋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6월, 다이소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과 이넬화장품의 입큰, 애경산업의 포인트앤, 동국제약의 마데카21 등의 제품들이 좋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다음으로 많이 팔리 상품은 여름철 얼굴의 기름기를 잡아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입큰의 ‘퍼스널 톤 코렉팅 블러팩트’였다. 그중에서도 노랗고 칙칙한 피부를 밝게 보정해주는 라벤더 컬러가 인기가 높았다.

입큰 운영사인 이넬화장품에 따르면 퍼스널 톤 코렉팅 블러팩트는 아이돌 메이크업 필수템 알려지면서 출시 2주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애경산업의 '포인트앤 딥 클린 올인원 클렌징 티슈 30매’, 피부 진정케어나 커버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좋은 동국제약 대표 브랜드 마데카21의 ‘릴리프 스팟케어 패치(짜기 전)’, ‘릴리프 스팟케어 패치(짜고난 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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