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새롭게 부상하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오는 2027년 15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연관산업 분야별 맞춤형 지원과 체계를 구축하겠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SKT, 하렘펫푸드, 메리츠화재, 펫펄스, 이삭애견훈련소 등 14개 기업이 참석해 현장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과 관련,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농식품부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여기업들의 제품 시연이 열렸다. SKT는 인공지능(AI)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15초내로 분석·진단하는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참석한 기업들이 반려동물 관련 기술들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15초 이내로 분석 및 진단하는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성택 SK텔레콤 매니저는 “엑스칼리버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15초내에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다”며 “특히 질환을 탐지하는 정확도가 높고, 기존 엑스레이 장비 교체 필요 없이 웹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정확도와 사용 편의성이 엑스칼리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엑스칼리버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해 현재 전국 200여개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또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체크하고 관리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핏펫은 반려동물 소변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키트를 시연했다. 이밖에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21그램, AI 딥러닝을 활용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펫플러스도 제품 시연에 동참했다.

제품 시연이 끝난 후 참여한 기업들은 향후 펫시장에 필요한 정책 등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주로 연관산업 연구개발(R&D),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 정책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특히 원격진료 확대와 비문 인식기술 등 신기술의 적용을 위한 규제개선,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체계적·종합적 지원을 위한 별도 법률 제정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정황근 장관은 "농식품부는 앞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등 주력 산업별로 구체화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오늘 함께 나눠주신 현장의 생생한 제안들을 대책 이행과 후속대책 마련 과정에서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등 4대 주력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펫푸드 즉석 조리판매, 렌터카를 활용한 동물운송업, AI기반 비대면 진료 등 규제샌드박스 효과성 분석 및 제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향후 펫테크를 비롯한 연관 산업에 특화된 자펀드 100억 원을 내년에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 수출지원협의체도 구성한다. 특히 펫헬스케어 분야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100여 개의 다빈도 진료 항목에 대한 부가세를 10월부터 면제하기로 했다. 펫보험 상품도 개발(보장 범위 등)하고 판매·청구를 간편화해 펫보험을 활성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