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언플러그드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그리스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Kostas Papakostas)의 단독 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파파코스타스는 영국과 유럽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로 단색화의 기법과 일필휘지의 화법(畫法)을 결합한 ‘모노크롬 액션페인팅’(monochrome action painting)으로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작가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그리스 에게 해(海)의 짙푸른 색 이미지와 동양화의 표현 방법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작가가 파파코스타스”라며 “국내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알려지며 작품을 찾는 컬렉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처음 단체전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파파코스타스의 작품은 호반문화재단 소속 아트스페이스 ‘호화’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공간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파파코스타스는 20대 시절 일본에 체류하면서부터 불교의 선(禪)이나 명상에도 심취하게 되었고, 실제로 회화 작업을 할 때 깊은 명상을 통해 에너지를 모은 다음, 일획(一劃)을 단숨에 그어 나가는 방식을 취하며 그림을 완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의식 가운데서 화필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그림을 완성해 가는 일련의 과정은 ‘오토마티즘’(automatism)이라고도 평가된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본능과 직관이 이끄는 대로 만들어 내는 작가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면서 “파파코스타스는 그동안 단색을 주제로 작업해 왔던 한국 작가들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단색화를 재해석하는 계기를 제공할 만한 작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