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언플러그드,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 국내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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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언플러그드,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 국내 개인전 개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1.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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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획(一劃), One Stroke’ 12월 3일까지 선보여
Kostas 개인전 포스터. 사진=갤러리 언플러그드
Kostas 개인전 포스터. 사진=갤러리 언플러그드

갤러리 언플러그드가 3일 ‘일획(一劃), One Stroke’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Kostas Papakostas b.1976)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신작으로만 구성된 전시다. 갤러리 관계자는 “채움과 비움이라는 동양적 사유를 서구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소화했는지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는 불교의 선(禪)과 명상이 작업의 기반으로 삼고, 동양철학을 오랫동안 공부했다. 미리 계획한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충분한 명상과 신체적 준비를 갖춘 다음, 직관과 본능이 이끄는 대로 붓질을 해 나가는 것이 특징적이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17세기 동양의 화가 석도(石濤)가 강조했던 일획(一劃)론의 취지를 엿볼 수 있는 작가가 파파코스타스”라고 설명했다. 그의 ‘일필휘지’ 작업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오래된 산업용 인쇄용지 롤에 검은 페인트를 사용해 밤을 새워 붓질하며 대형 작업을 완성한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되었다. 그는 “중국의 서예, 일본의 묵화 등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블루 시리즈’다. 바다로 둘러싸인 그리스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랐고, 영국이라는 섬나라에서 푸른 바다와 파도를 쉽게 접해온 그에게 바다를 닮은 푸른색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갤러리 관계자는 “파파코스타스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모노크롬 액션페인팅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아티스트이지만 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인전에 앞서 세 차례 선보인 아트페어에서 완판 했던 이유는 동양의 정신성을 충만히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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