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성분 가득 담았다"... 바이오 기업,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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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성분 가득 담았다"... 바이오 기업,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진심'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7.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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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성분 내세운 자체 화장품 개발 봇물
고기능, 고함량 앞세운 차별화로 시장 공략
넥스젠바이오, 기가스킨 브랜드 사업 본격화
셀아이콘랩, 더미셔틀 기술 더해진 쥬디메르
에스엠하엘, 독자 성분 더해진 맞춤형 앰플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유이크
원료 영업과 함께 브랜드 사업까지 투트랙
2011년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넥스젠바이오(구 넥스젠바이오텍)는 지난해 ‘기가스킨’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완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넥스젠바이오
2011년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넥스젠바이오(구 넥스젠바이오텍)는 지난해 ‘기가스킨’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완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넥스젠바이오

차별화된 신소재, 신원료, 신기술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독자 성분을 아낌없이 제품에 담은 고기능성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특히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해 유통망 확장, 마케팅 강화, 라인 확대, 박람회 참여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2011년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넥스젠바이오(구 넥스젠바이오텍)는 지난해 ‘기가스킨’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완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넥스젠바이오는 1999년 대전에서 분자생물학과 식물공학 전공자들이 주축이돼 재조합 단백질을 연구·개발하는 차세대 생명공학 벤처기업으로 탄생됐다.

매년 5종 이상의 새로운 재조합단백질을 개발, 고성능 스킨케어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온 넥스젠바이오는 2008년 국내 대기업에게 EGF 원료를 공급하면서 화장품 원료사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피부 주름 개선 및 피부 탄력 유지용 신소재 거미독 단백질(Spider Toxin Protein)을 개발해 국제 화장품 원료로 등록 및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자체 브랜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한 인공 거미줄 단백질의 융합을 통해 내열성이 높은 인간 성장호르몬-인공 거미줄 하이브리드 단백질을 개발해 업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넥스젠바이오는 지난해 보툴리늄 톡신의 단백질 일부와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EGF)를 하이브리드해 만든 화장품 신소재 원료 보툴레닌(Botulenin)을 함유한 ‘보툴레닌 기가스틱’을 개발하며 완제품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일부 에스테틱숍에 공급하던 기존 영업과 달리 온라인 판매 등을 진행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것.

이후 기가스킨을 브랜드로 주력 성분을 담은 크림과 세럼, 미스트 등 라인을 확장하며 다각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대표 제품인 ‘보툴레닌 기가스틱’은 일명, '주름지우개'라 불리며 입소문이나면서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펩타이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셀아이콘랩은 독자 개발한 진피전달 기술인 ‘더미셔틀(DermiShuttle)’을 적용한 화장품을 출시하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펩타이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셀아이콘랩은 독자 개발한 진피전달 기술인 ‘더미셔틀(DermiShuttle)’을 적용한 화장품을 출시하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펩타이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셀아이콘랩은 독자 개발한 진피전달 기술인 ‘더미셔틀(DermiShuttle)’을 적용한 화장품을 출시하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셀아이콘랩의 독자 개발 기술인 더미셔틀은 진피 도달 시간이 3시간 내 이루어지는 등 시간대별 진피 전달률, 경피흡수경로 등 기존 진피흡수연구와 다른 새로운 결과들을 해외 유명 박람회 등에서 발표하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셀아이콘랩은 더미셔틀 기술을 기존에 개발한 미백 기능성 소재인 디멜락실 신소재에 적용해 신원료인 ‘DST-DXTM’을 개발했으며, 해당 원료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인코스메틱스 아시아 2022'에서 Active Ingredient Category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DST-DXTM은 미백 효과가 의약품 원료보다 뛰어나면서도 안전성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돼 새로운 미백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미백소재는 멜라닌 생성 기전 중 일부만 작용하는데 비해 DST-DXTM은 멜라닌 색소의 생성에 관여되는 α-MSH(α-멜라닌세포 자극 호르몬, α-melanocyte-stimulating hormone) 경쟁 효과와 티로시나아제 저해 효과를 동시에 가지는 새로운 개념의 미백 소재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DST-DXTM은 피부에 부작용이 없으면서 기미, 주근깨 및 어두운 피부개선에 큰 효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갱년기 여성들의 고민인 안면 홍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까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해당 성분을 적용해 개발해 론칭한 셀아이콘랩의 화장품 브랜드 쥬디메르의 더미셔틀 리프팅 키트 등의 제품은 이미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고가임에도 좋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셀아이콘랩은 최근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며 제품 라인을 계속 확장 중이다. 또한 국내외 유통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완제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가 개발한 특허 성분을 기반으로 천연물질 RPS.3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앰플을 출시한 에스엠하엘도 지난해 새롭게 주력 제품을 리뉴얼하고 올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에스엠하엘
지난 2021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가 개발한 특허 성분을 기반으로 천연물질 RPS.3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앰플을 출시한 에스엠하엘도 지난해 새롭게 주력 제품을 리뉴얼하고 올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에스엠하엘

지난 2021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가 개발한 특허 성분을 기반으로 천연물질 RPS.3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앰플을 출시한 에스엠하엘도 지난해 새롭게 주력 제품을 리뉴얼하고 올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RPS.3은 미생물 또는 인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조성물로 독성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인 특허 성분이다. 피부처럼 소수성(물과 친하지 않은 속성)을 띄고 있어 별다른 관리 도구 없이 피부 침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엠하엘은 이러한 성분의 효과를 적극 활용해 ‘HA:L RPS.3 앰플’을 개발했다. 보습·진정에 뛰어나 데일리 케어가 가능한 기초 앰플이다. 대표 제품인 ‘HA:L RPS.3 시그니처 베이스 앰플‘은 상큼한 유자향을 띄며 얼굴에 충분한 보습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는 리뉴얼 제품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하고 중국 수출을 적극적으로 타진, 빠르면 올해 하반기 첫 중국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 추가 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라인업도 확장하면서 원료 사업뿐 아니라 완제품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바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도 2021년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한데 이어 내부 인프라 구축 등을 단행하며 올해 본격적인 완제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2015년 설립된 바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도 2021년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한데 이어 내부 인프라 구축 등을 단행하며 올해 본격적인 완제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2015년 설립된 바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도 2021년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한데 이어 내부 인프라 구축 등을 단행하며 올해 본격적인 완제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이크는 지놈앤컴퍼니에서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효능 원료인 큐티바이옴(CutiBiome)과 릴리프바이옴(ReliefBiome)을 핵심 성분으로 피부장벽 및 보습 케어가 가능한 베리어 라인과 진정 성분이 함유된 레미디 라인 등 피부 고민별로 구성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핵심 성분인 큐티바이옴은 건강한 피부에서 추출한 피부 상재균인 큐티박테리움 아비덤(Cutibacterium avidum)의 포스트바이오틱스다. 안전성뿐만 아니라 피부장벽 강화(Filaggrin, Claudin1), 항염(IL-6, IL-8 등) 효능이 입증됐다. 또한 2018년 11월 관련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큐티바이옴은 건강한 피부에서 추출한 피부 상재균 유래물질이다. 인위적인 외부물질을 사용해 피부상태를 개선하는 다른 화장품 원료와 비교해 안전성이 높고, 차별화된 피부개선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해당 성분이 함유된 대표 제품 '바이옴 베리어 에센스 인 파우더'는 미세한 파우더 입자가 피부에 닿는 순간 빠르게 제형이 바뀌는 신개념 에센스로 출시 이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혁신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3차 연속 완판을 달성하는 등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유이크는 총 4개 라인, 21개 품목을 판매 중이며 최근 다양한 화장품 박람회 참여는 물론, 유통망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화장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이후 화장품 브랜드사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에 한계를 느낌 화장품 원료사들이 확고한 독자 성분을 내세운 자체 브랜드 론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들 화장품의 경우 효능, 효과를 입증한 다양한 자료를 보유한 것은 물론, 자체 개발한 원료로 고함량 함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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