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중온아스팔트 환경부 인증 시작... 탄소배출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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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중온아스팔트 환경부 인증 시작... 탄소배출권 확보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7.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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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 생산 온도 약 30도 낮춰
전력량 20~30% 가량 감축 가능
저온 포장시공, 도로공사 기간 단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K에너지가 탄소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온 아스팔트'를 독자 개발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생산을 본격화하며 탄소배출권 확보 역시 가능해졌다.

SK에너지는 '국내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탄소감축 인증기간이 시작됐다고 10일 밝혔다. 인증 기간은 이달 5일부터 적용됐으며, 이 기간 동안 탄소배출저감 규모만큼 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은 통상 '아스콘'으로 불리는 도로포장 건설자재다. 중온 아스콘은 이전까지 160~170도 가량이었던 아스콘 생산 온도를 약 30도 낮춰 생산 과정에 필요한 연료, 전력량을 20~30% 가량 감축시켰다. 이를 통해 아스콘 1톤을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CO2) 약 1kg를 줄일 수 있다. 

저온 포장시공이 가능해 도로공사 기간 단축, 교통정체 최소화 등 효과도 기대된다. 1km 길이 왕복 4차로 도로를 표층 포장할 때 기존 대비 1.6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다.

SK에너지와 아스콘 생산 전문업체 '인우아스콘'은 중온 아스콘 생산으로 탄소 상쇄배출권(KOC)을 확보하고자 지난해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월 환경부에 외부사업 방법론을 승인받아 등록했고 올해 6월 환경부 심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국내에서 KOC 확보를 위한 외부사업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사업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가 아닌 외부업체에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다. 외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승인을 받은 방법론에 따라 사업계획을 신청하고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SK에너지가 중온 아스팔트를 생산하지만, 이를 도로포장에 활용하는 건 아스콘 전문업체들이기 때문에 인증이 필요했다. 인우아스콘을 시작으로 향후 중온 아스콘 거래업체를 확대해 탄소감축 효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상구 SK에너지 전략 운영본부장은 "중온 아스팔트 외부사업으로 SK에너지 탄소감축 노력을 아스콘 업계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탄소감축을 위해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관련 사업을 지속 발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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