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소득은 쥐꼬리인데..." 농협중앙회 억대연봉자만 40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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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소득은 쥐꼬리인데..." 농협중앙회 억대연봉자만 401명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0.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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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직원들의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 비난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20일 국회앞에서 농협중앙회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 직원 중 억대 연봉자가 정규직(현원) 전체 직원의 1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20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2016년 기준으로 농협중앙회의 정규직(현원) 총 2,487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이 16.1%에 해당하는 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가 김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협중앙회 직원 중 억대연봉자 401명의 인건비 총액은 428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총인건비 대비 16.6%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억대연봉자는 전년대비 전체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는 0.7% 증가했다. 억대연봉자 직원 숫자는 전년대비 4.9% 증가하였다.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는 2013년부터 매년 9.6% → 9.1% → 15,4% → 16.1%의 비율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농협중앙회 소속 직원들의 직급별 평균연봉을 보면, 농가부채에 시달리는 농협의 조합원인 농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진다.

2016년 기준으로 ▲M급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1억 1,400만원에 달하고 ▲3급도 1억원 ▲ 4급직원도 8천 7백만원에 달한다.

김철민 의원은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가 정작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신(神)의 직장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하며 그 비율도 매년 증가추세다”라고 비판하며 “어려운 농촌과 농민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지나칠 정도의 ‘밥 그릇 챙기기’를 자제하고, 건실한 신용사업을 통한 본연의 경제사업 확대 등 농민을 위해 기능과 역할에 더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김성찬의원(경남 창원시 진해구)은 “농민숫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농협직원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평균연봉이 7,6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농민들의 소득이 6배 증가하는 동안 농가부채는 13배 증가했는데 이러면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협직원들을 위한 농민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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