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주총서 유병태 신임 사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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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주총서 유병태 신임 사장 선출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3.06.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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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과 전세사기 수습·적자 극복 기대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 사진=HUG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부산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병태 전 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유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 후 KB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에서 근무했으며 HUG 관리, 감독 기관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신임 HUG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경영 공백이 길어진 까닭에 조직 안정과 악화한 경영을 정상화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 또 최근 국내에서 연달아 터진 전세 사기·깡통전세 등으로 무너진 주택 시스템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도 놓여있다. 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에서 발생한 보증사고 규모는 1조 830억 원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액(1조 172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증사고가 늘어나며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갚아준 대위변제액도 4개월간 8144억 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발생한 대규모 전세 피해 원인 중 하나로 HUG가 금융회사들의 ‘묻지마 전세대출’이 횡행하도록 보증서를 남발한 탓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미분양, 금리 상승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분야도 유 사장 취임 후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할 분야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시장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HUG의 PF 보증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주주총회를 통해 선출된 유 신임 사장 내정자는 원 장관이 제청한 뒤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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