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1분기 그룹 전체 매출 20.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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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1분기 그룹 전체 매출 20.1% 감소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5.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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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도 52.3% 감소한 816억원 기록
리브랜딩 나선 이니스프리 영업이익 개선
에뛰드, 에스쁘아는 성장세 이어가며 눈길
지난해부터 전사 차원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의 선전에도 불구 최대 수출국인 중국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어려움을 이어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해부터 전사 차원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의 선전에도 불구 최대 수출국인 중국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어려움을 이어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해부터 전사 차원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의 선전에도 불구 최대 수출국인 중국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1조 91억원을, 영업이익은 52.3% 줄어든 816억원을 기록했다.

야심차게 도전한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분기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비레디 등의 브랜드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지속적인 개선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면세 채널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축소됐지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주요 자회사들이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면세 매출 하락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했으나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반면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 선전하며 올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이니스프리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6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한 57억원을 달성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 및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83억원의 매출과 1746.2% 증가한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스쁘아 역시 국내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8억원의 매출과 184.4% 상승한 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에스쁘아는 ‘더슬릭 립스틱 크림 매트’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더욱 공고히 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 글로우’ 등 주요 시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매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으며 오설록은 직영몰과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 선전하며 올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이니스프리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6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한 57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 선전하며 올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이니스프리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6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한 57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에도 이어진 부진에도 불구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며 올해 반등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북미에서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 트래블 키트의 판매 호조와 LA 팝업 스토어 운영의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설화수도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했다.

EMEA에서도 라네즈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딸도 ‘쁘띠 쉐리’ 출시 25주년 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아세안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핵심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고,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일본에서도 고객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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