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 커지는데... 은행, 2분기 대출문턱 낮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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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커지는데... 은행, 2분기 대출문턱 낮게 유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4.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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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은행 기업‧가계 대출태도 완화기조 전망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수요는 늘고 신용위험도는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이 204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올 2분기중 은행의 기업‧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체로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보면 대기업 지수는 작년말 –6에서 올 1분기 6으로 올랐고 2분기 전망치는 3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작년 4분기 6에서 올 1분기 3, 2분기에는 8로 전망됐다. 가계주택 역시 19에서 22로 올랐고, 2분기는 14로 잡혔다.

대출행태지수(100~-100)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플러스(+)면 대출태도를 완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통계를 종합하면 국내은행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를 작년보다 완화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기업‧가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작년 4분기 39에서 올 1분기 2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중이다. 2분기에는 28로 전망돼 신용이 더 위험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일반 역시 39→39→42로 신용위험 전망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42는 2003년 4분기 '44' 이후 19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2003년 4분기에는 카드사태가 있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높아졌다. 작년년 4분기 22에서 올 1분기 6으로 나왔고 2분기 역시 6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실물경기 둔화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기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기업대출 연체율을 보면 대기업은 2021년말 0.24에서 2022년말 0.05, 2023년 2월말 0.09로 안정되는 추세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2021년말 0.27에서 2022년말 0.32, 2023년 2월말 0.47로 오르고 있다. 개인사업자도 2021년말 0.16에서 2022년말 0.26, 2023년 2월말 0.3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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