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韓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K-상품'... 의류·화장품·식품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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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韓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K-상품'... 의류·화장품·식품 꼽혀
  • 한정우 인턴기자
  • 승인 2023.04.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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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호 K-상품군 조사
지출 큰 상품군은 中 화장품, 日 식료품, 美 의류
“관광객 쇼핑 활성화 위해 국가별 K-상품 개발할것"
사진=대한상의
사진=시장경제DB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이 의류·피혁류, 화장품·향수, 식료품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 관광객이 의류 제품을, 일본·중국 관광객은 각각 식료품과 화장품을 주로 찾았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설문 항목으로는 선호 상품과 쇼핑 만족도 및 개선점 등이 다뤄졌다. 

그 결과,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군은 의류 및 피혁류(30.8%), 화장품 및 향수(30.0%), 식료품(29.3%) 등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건강보조제(4.0%), 한류상품 (2.5%), 전자·전기제품 (2.5%), 캐릭터용품(1.0%)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최근 방한이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으뜸 지출 품목으로 꼽았다. 이어 식료품(32.7%), 의류 및 피혁류(22.6%) 순이었다. 반면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의류 및 피혁류(39.6%)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수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일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품목은 서로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 및 향수(75.8%) 지출이 가장 컸다. 미국인 관광객은 의류 및 피혁류(43.4%)를 선택, 일본인 관광객은 식료품(41.9%)과 화장품 및 향수(32.4%) 비율이 높았다.

쇼핑 지출규모는 평균 968달러(약 129만 원)로 아시아(1038달러, 약 138만 원)가 미주(913달러, 약 122만 원)와 유럽(870달러, 약 116만 원) 보다 더 높았다.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은 중국인 관광객(1546달러, 약 206만 원)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844달러(약 112만 원), 796달러(약 106만 원)다.
 

권역별 관광객 지출 1순위 쇼핑품목.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권역별 관광객 지출 1순위 쇼핑품목.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전체 응답자들의 상품선택 기준 1순위는 품질(28.5%)이었다. 이어 브랜드와 한국적 상품(18.3%)이 공동 2순위로 나왔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먼저 고려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33.8%), 미국인 관광객은 품질(39.6%)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가장 즐겨찾는 쇼핑장소로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87.1%)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 소규모상점(52.7%), 대형할인마트(51.4%)를,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재래전통시장(58.5%)을 자주 찾는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특징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인 상품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상황”으로 분석했다.

한국 관광 전 온라인으로 한국 상품을 구매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8%가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온라인 구매 상품은 ▲ 화장품 및 향수(58.0%) ▲ 의류 및 피혁류(38.4%) ▲ 과자(34.8%) ▲ 한류상품(28.6%) ▲ 라면(22.3%) ▲ 김치(14.3%) 순이었다. 

쇼핑 만족도는 89.8%로 전체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라 해석된다. 연령대로는 20대(92.4%)가 40대 이상(87.3%)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쇼핑목적 관광으로 한국을 추천하겠다는 의견도 20대(93.2%)가 40대 이상(78.4%)보다 크게 보여졌다.

관광 및 쇼핑환경 개선사항으로 언어소통(50.0%)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83.9%)이 미국인 관광객(50.9%)보다 더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이는 2014년 5월 대한상의가 조사한 ‘한국 방문 중·일 관광객 쇼핑현황 실태조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언어소통(57.3%)을 불편 사항으로 꼽았던 것과 비교해 쇼핑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 실내마스크 해제방침 이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쇼핑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한국 상품 구매 행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해 언어소통과 친절한 서비스 제공 등 편리한 쇼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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