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불구 빠른 소비회복 어려워… 재둔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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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 불구 빠른 소비회복 어려워… 재둔화 가능성도"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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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硏 보고서 발간
의류·화장품·교육 등 일부 서비스 반등 기대
가구·가전 등 부동산 관련 소비 회복은 시일 걸릴 듯
중국 가계 저축률 추이. 사진=연합뉴스
중국 가계 저축률 추이. 사진=연합뉴스

중국 가계 저축이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늘었지만, 초과 저축이 올해 소비로 빠르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6일 발표한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2020∼2022년) 기간 중국 가계 저축률은 2019년보다 2∼4%p 높았다. 축적된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은 최소 4조 위안(약  752조원)에서 최대 7조 4000억 위안(약  1391조원)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초과 저축이 온전하고 빠르게 소비로 전환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부 가계가 팬데믹 기간 중 소득 감소와 부동산 침체 등을 이유로 저축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고용 여건과 가계 소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난해 소비 감소 폭이 큰 의류·신발, 화장품 등 상품 소비와 교육·엔터테인먼트·가사 등 서비스 소비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가구·인테리어·가전 등 부동산 관련 품목 소비의 경우 올해 안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경제 회복의 글로벌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되며, 일부 전문가는 중국 소비 회복이 2분기 고점을 찍은 뒤 다시 둔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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