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금융소비 키워드 '소액 재테크'… 1순위는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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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금융소비 키워드 '소액 재테크'… 1순위는 '절약'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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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금융소비 트랜드 키워드 분석
소비자 61%, "재무관리 전략은 절약"
'줍줍 재테크'와 '피지털' 인기 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주목할 만한 금융소비의 특징을 제시한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주목할 만한 금융소비의 특징을 제시한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올해 금융소비자들은 재무관리 전략으로 '절약' 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로 인해 ‘안정중심·소액 재테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2023 금융 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융 소비 트렌드로 9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연구소는 올해 금융소비 키워드로 '디펜스·소액 재테크'와 금융서비스의 '피지털(Phygital)·스마트'를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경기둔화 여파로 안전하고 절약 지향적인 재무관리 태도가 소비자의 금융생활 전반에 확산될 전망했다. 소비자의 '나' 중심적 성향이 더욱 강화되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지출과 명품·스몰 럭셔리 소비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이 고도화되면서 1:1 맞춤형 자산관리나 웨어러블(Wearable) 기반의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면서 3년 금융소비 트렌드'로 ▲디펜스 재테크 ▲줍줍 티끌 모으기 ▲투자 머니 확산 ▲'나'에게 집중 ▲그린 소비 ▲1:1 마이크로 맞춤 관리 ▲대세는 '피지털'(Physical+Digital), ▲디지털 결제의 진화 ▲'알파 세대'를 꼽았다.

연구소에는 가계 재무 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 대상 조사결과 부정전망(43%)이 개선전망(12%)보다 4배가량 높았다. 이에따라 자산가치를 지키려는 소비자의 노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고위험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채권 등 안정형 상품으로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자산 방어의 연장선에서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액 재테크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저전망했다. 실제로 소비자는 소액재테크 의향에 있다라고 대답한 비중은 71% 달했다.

이밖에도 소비자의 66%는 건강관리, 외국어 학습 등 여러 가지 자기계발 활동에 참여해  '나를 지키는 소비중심'성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소는 올해는 저축 습관 형성뿐만 아니라 건강 등 다양한 자기관리 분야와 연계된 챌린지형 예적금 등 금융 상품 출시가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취향과 ‘경험 가치’가 중시되면서 명품뿐만 아니라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스몰 력셔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는 '피지털화'가 인기를 끌것으로 전망했다. ‘피지털’이란 물리적 공간(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코로나사태의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의 억눌린 공간 경험 수요가 폭발하며 유통 산업 중심으로 피지털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연구소는 "과거 업무 목적에 집중되었던 금융사의 영업점 공간은 문화·브랜드 체험 공간,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가 강조되는 효율화 공간 등으로 발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미성년자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과 토스뱅크는 만 14세 이하까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올해 알파 세대를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체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사의 '피지털'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전 지향적 자산 관리와 소액 재테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사회적 의식이 성숙하면서 금융권의 책임경영이 중시되는 경향과 연령이 낮아지는 미래 손님군의 특징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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