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현지진출 15년만에 운용사 9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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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현지진출 15년만에 운용사 9위 '우뚝'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1.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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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속 인도시장에서 새 비즈니스 영역 개척
7개 종합금융지주사 체제 전환...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2022년말 수탁고 21조원 운용...세전이익 570억원 달성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인도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올해도 성장 스토리를 이어간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2006년 뭄바이 법인설립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는 등 인도시장 진출 15년만에 9위의 운용사로 우뚝서고 있다.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과 견줄만큼 매력적인 신흥시장이지만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외국계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하는 등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현지화에 주력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작년말 수탁고 21조원을 운용하며 세전이익 570억원을 달성했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인도 인구의 64%가 생산가능인구로 중위연령이 29세인 매우 젊은나라라는 점이다. 올 예상 경제성장률도 6%대에 달한다. 특히 S&P글로벌은 향후 10년내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13일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오랜시간 현지에서 적극 투자해온 미래에셋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인도사업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꾸준히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운용·자문,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작년 4월 온라인으로 모집한 'NYSE FANG+ Index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610억원(7만6000개 계좌)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최근 5년간 인도 현지에서 출시된 45개 ETF중 최대 규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도법인 VC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VC의 누적투자액은 3억5000만달러(21건)로 인도 스타트업시장의 성장성을 대변한다. 인도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60조원으로 40개이상의 유니콘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이머징 국가중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다. VC는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Zomato)’와 온라인 식료품점 ‘빅바스켓(Bigbasket)’, e-러닝 플랫폼 ‘BYJUS’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WM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원 이상을 모집해 VC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아울러 인도 WM(Wealth Management)시장 성장에 발맞춰 UAE 두바이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중 인도인 비중이 35%에 달하는 등 인도 현지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인도법인의 작년말 수탁고는 21조원, 계좌수는 550만개로 WM비즈니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약 210억원)를 투자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인도 물류시장은 90%가 소규모 물류업체에 의해 운용되는 등 인프라 부족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중인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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