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업계 최초 현지 물류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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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업계 최초 현지 물류사업 투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3.01.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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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기업 레이노스에 물류센터 임대
비완디 물류센터 전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비완디 물류센터 전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에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인도 내 물류 사업은 높은 성장성으로 각광받는 분야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210억원을 지난해 준공된 약 2만8,000m² 규모 대형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인도 뭄바이 내 물류 거점으로 주목받는 비완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비완디는 뭄바이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유리한 지정학적 특징으로, 현재 삼성과 아마존, BMW, Maersk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물류센터를 독일계 글로벌 물류회사인 레이노스(Rhenus)에 임대한다. 레이노스는 인도 전역에 3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물류 전문 대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뭄바이 등 인도 주요 거점에서의 물류 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산업정책국 산하 투자유치 전담 정부기관인 '인베스트인디아'(lnvest India)에 따르면 인도는 이머커스 시장(E-Commerce)의 빠른 성장과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물류 증가로 인해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물류 시장의 90%가 소규모 물류 업체에 의해 운영되는 등 인프라 부족으로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지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인력들로 구성된 인도법인은 인도 내 주요 자산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인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오며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 중이다. 2022년 11월 말 기준 인도법인 AUM은 21조원 규모로,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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