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NEW) 부영' 원점으로.. 이중근 회장 사면대상 못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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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NEW) 부영' 원점으로.. 이중근 회장 사면대상 못 올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2.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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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2023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실시
이중근, 박찬구 회장 등 경제인 사면 없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부영그룹의 경영승계와 세대교체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2023년 신년 특별사면에서 이중근 회장 등 경제인에 대한 사면이 모두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3년 새해를 앞두고 28일자로 정치인·공직자, 선거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등 137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잔형 집행 면제와 복권이 이뤄졌고,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잔형 집행만 면제된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경제인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법무부는 특별사면 배경에 대해 "통합"과 "화합"이라고 밝혔지만 경제계 인물들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중순 경제인을 특별사면을 한 만큼, 올해 말은 정치인 위주로 사면을 진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중순 경제인 사면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복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은 사면됐다. 이중근 회장이 사면 대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부영그룹의 비상경영체재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 회장 구속 후 3년간 경영공백으로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가 회장 직무대행으로 총수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부영의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경기 한파와 임대 아파트의 고급화 트렌드를 맞이하면서 부영도 뉴(NEW) ‘사랑으로 부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부영그룹의 메인 사업은 ‘임대 아파트’다. LH‧SH 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임대아파트를 판매할 경우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주택 품질 향상의 첫 번째 단추는 ‘브랜드’ 재정립이다. 브랜드를 통해 아파트의 가치와 품질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이중근 회장이 ‘사랑으로 부영’ 브랜드를 부모님이 물려주신 ‘성’(姓)과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재 브랜드의 애정이 강하다. 브랜드를 교체하거나 재정립하려면 이 회장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중근 회장 또는 부영의 다음 리더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경제인 사면 제외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 힘 성일종 의원은 “이번 사면은 대통합, 대화합을 위한 결정”이라며 “경제인 사면도 하루빨리 진행돼 세계를 누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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