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하나면세점, 中 사드보복 이후 첫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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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하나면세점, 中 사드보복 이후 첫 폐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9.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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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보복 때문에 폐업을 신청한 면세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유커로 인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평가받던 면세점업계에는 2호 폐업 면세점으로 자신들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6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항 하나면세점이 9월1일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준 상태이며 폐업 철회 요청이 들어오지 않으면 오는 30일 자로 허가가 취소된다.

중국의 사드 무역보복으로 면세점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3월15일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령이 발효된 후 딱 200일 만이다. 평택 항만에 있는 하나면세점은 사드 보복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면세점은 지난 3월15일 이후 요우커 급감에 따라 총 손실액 3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5일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금지령'을 내린 후 평택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 면세점 매출도 급격하게 줄었다.

평택항 여객터미널 내에 있는 하나면세점은 441.35㎡(133.5평) 규모로 평택시에 연간 약 18억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드보복으로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 면세점 뿐 아니라 중소ㆍ중견면세점들도 매출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해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을 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철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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