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나는 유커... 명동·동대문 상인들 '띵호와'
상태바
다시 늘어나는 유커... 명동·동대문 상인들 '띵호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5.06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체 유커 대신 친구·지인·가족 유커 방문
명소마다 중국인들 눈에 띄게 등장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도매 전문 패션쇼핑센터 유어스. 관광객이 한 손에 캐리어를 끌고 의류를 도매하고 있다.

남북정상 회담으로 전쟁 긴장이 완화되자 유커가 돌아오고 있다. 전쟁 긴장 완화가 사드 갈등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명동, 동대문 등 관광 명소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나 둘 씩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사드 이전만큼 구름 떼처럼은 아니지만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드 갈등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친구나 가족 단위 등 개별 유커들이 한국을 다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돌아온 유커를 잡으려고 분주하다.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은 “중국 사람이 예전보다 늘었다. 중국·홍콩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은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에서 회의를 열고 이 지역 여행사들에게 방한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11월 말 수도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에 한해 유커 방한을 허용한 데 이어 6개월 만의 추가 허용이다.

다만 베이징, 산둥성과 마찬가지로 전세기, 크루즈 운항, 롯데그룹 계열 면세점·호텔 등 이용, 온라인 모객 등은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열어주면서 3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12% 가까이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35만5천여명, 동월 기간 올해는 40만3천여명(약 12% 상승)으로 늘었다.

관광객 증가는 여행수지 적자 규모 감소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여행 수지 적자폭은 11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마이너스 12억4천만 달러에서 마이너스 13억1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충칭 지역 여행사들의 한국 관광도 허용할 것으로 보여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우한이나 충징은 앞서 허용된 베이징, 산둥성보다도 방한 관광객이 적은 지역이다. 방한 관광 시장이 큰 광둥(廣東)성과 상하이(上海) 직할시는 여전히 배제됐다. 특히 후베이성 전체가 아닌 우한시로 국한됐다. 결국 유커 증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이 이번 추가 허용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유커 방한 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커 저가 관광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보는만큼 이를 근절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