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12개 로컬 브랜드관, 고장의 맛과 멋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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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12개 로컬 브랜드관, 고장의 맛과 멋 뽐내
  • 김흥수 기자
  • 승인 2022.12.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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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영협동조합 “협동조합이 전통시장 경쟁력 살려”
순창 ‘문정희할머니고추장’, 강릉의 ‘용연한과’ 전통 이어가
건강한 먹거리... 여수 ‘여수야미’, 청양 ‘함지박’ 눈길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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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과 3일 양일간에 걸쳐 일산킨텍스에서 개최된 ‘2022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는 전국 의 로컬브랜드와 우수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로콜브랜드 판매관이 차려졌다. 로컬브랜드 판매관에는 전국 12곳에서 모인 지역의 대표 우수상품이 선을 보였다. 

전북 군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신영시장의 상인들이 모여 설립한 군산신영협동조합은 조기와 고등어, 박대 등을 반건조한 상품을 선보였다. 신영시장협동조합 자체브랜드인 ‘별미찬’은 맛이 특별하다는 의미로 명명된 브랜드이며 진공포장한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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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영협동조합은 2013년 설립된 전국 최초의 전통시장 협동조합이다. 전통시장의 가치와 지역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생산자인 어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군산신영시장상인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군산 신영시장의 상인들로 구성됐으며, 조합원이 90명 남짓된다.

윤봉희 군산신영협동조합 이사장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던 상인들이 협동조합이라는 틀 안에서 동업자로 뭉치게 됐다”며 “대형마트와 온라인플랫폼 때문에 전통시장이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협동조합이라는 길을 찾아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퓨전분식집을 운영하며 백년가게에 선정된 경북 영주의 ‘나드리’도 판매관을 차렸다. 지난 1986년 쫄면 전문점으로 시작한 나드리는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변치 않는 맛으로 영주 지역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부터 밀키트를 제작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홈플러스 영주점과 칠곡점에 입점해 있다. 내년에는 롯데월드 타워점과 하남 스타필드에 입점할 예정이다.

‘단맛’에 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획일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우리 전통의 제조방식을 고집하며 명품의 자리에 오른 판매관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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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의 용연한과는 수백년전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한과를 제조하던 사천한과마을의 대표적인 한과제조업체이다.

한과에 입히는 조청까지 100% 찹쌀로 직접 고아 만든다고 한다. 한과의 제작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기계화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모든 맛은 손 끝에서 난다’는 말처럼 사람의 손으로 제조하지 않으면 전통의 맛을 지킬 수 없다는 신념으로 한과를 제조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고추장맛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순창의 문정희할머니고추장도 눈에 띄었다. 문정희할머니고추장은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고추장과 된장, 청국장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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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할머니고추장은 7대째 전통의 이어오는 장인가문으로 전통의 장 담그는 방법을 고수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통의 고추장맛을 공급해 줬으면 싶지만 욕심을 내면 장맛이 변한다는 신념으로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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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아미는 작은 공방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제 간식을 제조한 것이 시작이 됐다. 여수아미는 무설탕 수제견과바부터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를 활용한 다양한 간식들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쌀베이커리류, 쌀케익 등 건강한 먹거리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쌀과자(뻥튀기 제품)를 앞세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소상공인의 판매관도 눈에 띄었다. 충남 청양의 함지박은 2013년에 특허를 낸 누룽지공법으로 국내산 쌀에 표고버섯과 구기자, 더덕 등을 튀겨 만든 쌀과자(뻥튀기)를 선보였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호주, 베트남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는 쌀과자는 특허제품답게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낸 제품으로 담백한 맛을 낸다. 또한, 먹고 난 후에 입에 퍼지는 은은한 단맛이 중독성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함지박의 장창순 대표는 버섯농장을 운영하다가 시장에서 유동이 심한 버섯가격 때문에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소득원을 마련하기 위해 버섯가공품(쌀과자)의 제작을 시작했다. 그렇게 내놓은 버섯쌀과자의 반응이 좋아 더덕제품으로 상품의 폭을 넓혔고 이제는 더덕농장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서울시의 신림참기름, 부산의 동래아들 막걸리, 경기 의정부의 명물부대찌개 등 12개의 소상공인 로컬브랜드들이 ‘2022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 판매관을 차려놓고 제 고장의 맛과 멋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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