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지대도 매끄럽게" 지프 글래디에이터... 오프로드서 빛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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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대도 매끄럽게" 지프 글래디에이터... 오프로드서 빛난 성능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10.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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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송전해변 일대서 '지프 미디어데이'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시승... 14개 코스 체험
승차감, 주행 안정성 기대 이상... '오프로드 제왕' 입증
"25년까지 말까지 모든 라인업 전동화"
사진=시장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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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가 국내 최대 규모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 2022(Jeep Camp 2022)' 개최를 기념해 강원도 양양 송전해변 일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지프 미디어데이는 신청 10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기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시장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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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역사를 가진 지프 캠프는 매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지프 어드벤처, 지프 잼버리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열렸으며,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20일 첫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프 캠프에는 16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마니아들이 참가했으며, 지프의 전설적 4X4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사진=시장경제 DB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사진=시장경제 DB

그는 지프에 대해 "윌리스부터 랭글러 4xe까지 세대를 거듭하며 매우 특별한 기술적 유산을 쌓아왔다"며 "2025년 말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프 캠프는 단순한 오프로드 행사 이상이다. 지프라는 지붕 아래에서 집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 모임이자 가족 모임으로 발전했다"며 "지프를 사랑하고 지프의 진가를 알아본 고객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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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공된 시승차량은 랭글러와 랭글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였다. 기자가 선택한 글래디에이터는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회사 측이 밝힌 최고 출력은 284마력, 최대 토크는 36kg·m, 공인 표준연비는 6.5km/L(도심 5.9km/L, 고속 7.3km/L)이다. 차체 주요 수치 데이터는 진입각 40.7도, 램프각 18.4도, 이탈각 25.0도, 최저 지상고 250mm, 수중 도하 최대 760mm, 최대 견인력 2721kg 등이다.

편의장치로는 전자식 주행 안정 시스템(ESC), 가속 페달을 조절해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HSA) 등을 갖췄다. 'ESC'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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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첫날 가장 먼저 체험한 코스는 비치드라이빙. 차량에 올라 송전해변으로 진입하자 차량 내 AI시스템이 "기어를 4L(사륜 로우기어)로 변경하라"는 음성 안내를 시작했다. '사람도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을 과연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잠시, 모래 위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일반 SUV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지만 이런 것이 바로 지프가 자랑하는 성능이 아닐까 싶다.

다음은 총 14개 코스로 구성된 '지프 웨이브 파크'. 재프 캠프의 백미이자 지퍼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곳이지만, 각 코스를 실제로 보니 쉽게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가득찬 늪지대를 만났다. 지프의 최대 도강 능력을 상회하는 코스지만 "차를 믿고 나가면 된다"는 진행요원의 말을 믿고 가속페달을 밟자, 늪지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쉽게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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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각이 25도에 달하는 언덕을 오를 때에는 창 밖으로 하늘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경사에 운전대를 잡은 손에 저절로 땀이 났다. 꼭대기에 올라 같은 각도의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했지만, HDC(내리막 주행 제어장치)를 작동하자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천천히 안정적으로 언덕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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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길에서는 4개의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스웨이바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약 1m 높이에서 차량이 떨어지도록 설계한 '자동차 시소' 코스에서는 심한 충격이 걱정됐지만 체감 강도는 예상보다 약했다. 오히려 짜릿한 스릴이 전해졌다. 계단을 올라가는 구간, 진흙길 등 모든 코스에서 글래디에이터는 상상 그 이상을 능력을 발휘하며 운전자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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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에는 해발 869m에 달하는 정족산 일대를 달리는 '마운틴 트레일' 코스가 진행됐다. 총 28km 구간을 약 2시간 30분에 걸쳐 달렸다. 평소 일반인 출입 금지 지역이지만 양양군의 협조를 받아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경사각과 도로폭이 수시로 변하는 길을 '4륜 파트타임'으로 기어를 맞춘 뒤 시속 20~30Km 속도로 달렸다.

'4륜 파트 타임'은 전륜이나 후륜구동으로 주행 중 4륜으로 구동방식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상시 4륜보다 험로를 달릴 때 유용하다. 코스를 달리며 글래디에이터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지만,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상당했다. 

일반 차량은 먼지가 쌓이거나 흙이 묻으면 '세차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지프는 반대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서 시트와 대시보드에 흙먼지가 가득 내려 앉았고, 바퀴와 차체는 흙탕물을 뒤집어썼지만 되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지프는 2025년 말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하겠다며 '세계 최고의 전동화 SUV 브랜드'를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오프로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프의 전동화 버전 출시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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