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힘 합쳐 돼지 행동 데이터 30만건으로 질병 AI 탐지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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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企 힘 합쳐 돼지 행동 데이터 30만건으로 질병 AI 탐지 기술 개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0.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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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아이티, AI 기술 활용 ‘돈사’ 관리 시스템 고도화
‘AI 바우처 지원사업’ 통해 ‘돈케어 솔루션’ 개선
자돈 사전 질병 탐지 기술 개발로 이상징후 감지
공급기업 씽크포비엘 지원으로 시스템 고도화 성공

돼지 행동 데이터 30만건으로 돼지 질병을 인공지능(AI)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국내 IT 기업 2곳이 힘을 합쳐 개발했다.

IT 솔루션 및 소트프웨어(SW) 전문기업 ‘헤드아이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돼지 새끼(자돈)의 사전 질병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축사(돈사) 환경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24일 헤드아이티에 따르면, 올해 4월 ‘AI 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회사는 비접촉식 저가형 고정 카메라로 확보한 자돈의 행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질병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헤드아이티가 자체 개발한 돈사 유해환경 모니터링 및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돈케어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돈케어 솔루션’은 애초 열화상 카메라로 돼지 행동을 탐지‧인식하도록 개발됐지만, 고가 장비 사용에 따른 비용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비교적 저렴한 영상 카메라 기반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해결했고, 아울러 탐지‧인지 정확도 상승은 물론 다양한 품종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기술 고도화는 공급기업으로 참여한 씽크포비엘과 협업했다. 씽크포비엘은 헤드아이티를 도와 자돈의 자세(3종)와 색상(2종)을 탐지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30만 장 이상 자돈 이미지 데이터세트를 확보하고, 지속해 자돈의 자세를 추적‧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 모듈을 개발했다. 씽크포비엘은 자체 보유한 흑자돈 데이터세트와 헤드아이티가 수집한 핑크자돈 데이터세트를 취합해 지속적인 이미지 학습을 진행함으로써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라정진 헤드아이티 대표는 “최근 경기 북부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져 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봐 안타깝다”며 “조기에 시스템을 확대‧보급해 질병 등에 따른 돈사 피해 발생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해 농가 생산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수요처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구매·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해 AI 기업을 육성하고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과제당 최대 3억 원이 지원되는데, 올해 사업은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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