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빌라 모녀 사망 사건 유력 용의자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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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빌라 모녀 사망 사건 유력 용의자 수사 중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2.10.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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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모녀 몸에서 수면제 성분 검출돼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경찰이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날 시내 한 빌라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력 용의자를 특정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모녀 사망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A씨는 숨진 모녀의 지인으로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지 6일 만인 지난달 18일부터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숨진 모녀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검출된 수면제가 치사량 정도는 아니었다"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최종 부검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12일 낮 12시 50분께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고, 근처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다. C양은 자신의 방에서 발견됐다. B씨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C양은 얼굴에 타박상이, 목에는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당시 C양의 방에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도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외부인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점과 검안 소견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이후 1차 부검 결과 숨진 모녀에게서 약물 성분이 검출되고 귀중품이 사라지는 등 타살 정황이 속속 발견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범죄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구체적 수사 내용은 일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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