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빼고 현금 두둑해진 한화리조트, 사업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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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빼고 현금 두둑해진 한화리조트, 사업 확장 속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9.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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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기준 현금성 자산 1501억원... 3년새 최대
주요 자산 매각, 아쿠아리움 분할하며 체질개선
'마티에' 2030년까지 10개 이상 늘려 경쟁력↑
설악 워터피아 전경. 사진= 한화호텔앤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전경. 사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리조트)가 자산매각과 사업구조 개편으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있다. 엔데믹을 맞이하며 투숙률도 올라 적자폭도 감소 추세다. 한화리조트 측은 최근 호캉스·레저 등 수요가 늘어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리조트의 올해 6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01억원으로 최근 3년간 반기 기준 가장 높다. 2020년 6월말은 1083억원, 2021년 같은 기간 608억원이었다. 엔데믹을 맞이하며 투숙객이 늘어 매출이 증가하고,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뺀 영향이다. 

매출이 늘면서 한화리조트의 영업손실은 522억원에서 20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또한 올해 춘천골프장과 수목원 관련 자산, 부채, 계약관계 및 고용관계 등 영업전부를 특수관계자인 한화솔루션에 684억원에 양도했다. 더불어 올해 6월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CC를 고려자산개발 산하 셀럽골프앤리조트에 1797억원에 양도했다.

사업부문 체질개선도 지난해부터 단행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아쿠아리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법인 아쿠아플라넷을 설립했다. 존속법인인 한화리조트는 기존 플라자 호텔 등 특급호텔과 전국 각지의 리조트·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아쿠아플라넷은 여의도 '아쿠아플라넷63' 등 5곳의 아쿠아리움 사업을 영위한다.

여기에 주요 사업군 중 하나였던 FC부문(위탁급식·식자재유통)을 물적분할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자회사 푸디스찬음관리 지분도 현대그린푸드에 넘겼다.

 

호텔·리조트 경쟁력 올린다

군살빼고 현금이 두둑해진 한화리조트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한화리조트는 전국에 15개 리조트에 5347객실을 운영해 전국 콘도 객술의 10.7%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된 곳이 많아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2020년 MZ세대 공략을 위해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티에'를 2030년까지 10개 이상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춘천과 거제, 설악에도 프리미엄 빌라 사이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춘천의 경우 제이드팰리스와 가든을 한화솔루션에 매각하면서 한화리조트가 아닌 솔루션에서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로컬라이브라는 지역상생 플랫폼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꾸준히 연계 중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국제 경기 악화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어려움이 있지만 설악 등의 주요 관광지에 신규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늘어난 여행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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