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속가능한 발전,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요"... SDGs 포럼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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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속가능한 발전,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요"... SDGs 포럼 축사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9.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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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과 기업의 역할 대두
탄소배출 감소 목표 함께 해야
지속가능발전에 정부 동참 필요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이달 21일 개최된  제4회 'SDGs FORUM 2022 x Cannes Lions'에서 탄소 중립과 사회공헌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의 세밀한 정책과 민간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데일리와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이 함께 개최한 '제4회 SDGs FORUM 2022 x Cannes Lio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의 세밀한 정책과 민간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 여름 예측불가능한 기후변화로 세계 각국이 크게 몸살을 앓았다"며 "기후변화는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도 대통령 직속기구로 탄소중립녹색위원회를 가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동시에 창출해내는 것이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고 최근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경영의 화두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기후변화와 자원보존, 일자리 창출, 빈부격차 해소 등 인류 앞의 난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구체적인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 역시 이런 역할을 하는 민간기업에 대해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필립 토마스 칸 라이언즈 회장은 영상으로 보내온 축사에서 "혁신과 창의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필립 토마스 회장은 "유럽, 특히 영국은 이번 여름에 기후 위기를 경험했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처럼 경제가 침체됐다"며 "하지만 지금껏 인류는 언제나 이런 문제와 위기를 극복해왔다. 칸 라이언즈의 핵심인 창의력이 세계를 재건하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와 관련해 오랫동안 눈부신 성과를 보여줬다"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창의력을 개발하고, 한국에서 창의력과 혁신을 키우기 위한 논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SDGs포럼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국내 언론사 최초로 열린 토론의 장"이라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우리가 지구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자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지구 훼손을 줄여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UN, 시민단체에 이어 기업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탄소중립의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지속가능한 문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우리 시민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기업들이 나설 때 이 문제를 가장 빨리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것도 우리 소비자가 먼저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산업성장과 보조를 맞춰 목표치에 접근해가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11위인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다만 급격한 감축목표 이행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 여름 지구의 대부분의 국가가 겪었듯이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충격은 우리 일상과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저탄소 운동의 수준을 넘어 탄소제로를 향해 치열한 노력을 벌여야만 하는 시대"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비용을 감당해야 할 기업의 입장에서 탄소중립이 당면한 과제로 크나큰 부담이 아닐 수 없지만 문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 탄소중립의 노력은 피해서도 안되고 피할 수도 없다"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전개하는 공익 캠페인을 보면 대부분이 환경, 인권, 사회적 약자 돕기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류애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조현수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은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추가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눈에 살펴보는 한국의 SDGs 기상도'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2022 국가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지속가능성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지속가능발전이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포용적 사회, 깨끗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지속가능성에 기초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발전"이라고 말했다.

조 과장은 "경제 부문은 고용과 폐기물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맑음 비율은 약 43%로 다른 분야에 비해 저조한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및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공공기관 대책 수립 비율이 증가했다. 평화·협력 부문의 경우 5대 범죄 검거율, 부패경험지수 감소 등 지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2'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심각해진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인류 공생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를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포럼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2년 간 온라인 행사로 진행하다가 올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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