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사우디 사빅, 고기능성 화학제품 생산에 2천억 공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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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사우디 사빅, 고기능성 화학제품 생산에 2천억 공동투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8.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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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넥슬렌 통해 울산 공장 신설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생산
연생산량 43% 증가... 30만톤 달할 것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사용될 예정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함께 발표했다. 사진=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고기능성 화학제품 시장 선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화학기업 사빅과 공동투자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울산시와 함께 울산광역시청에서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 증설 MOU를 체결했다. 공동 합작법인 SSNC가 국내 자회사 한국넥슬렌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사평로1 일원 1322㎡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양사는 2024년 7월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SNC(SABIC SK Nexlene Company)는 2015년 SK지오센트릭과 사빅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국넥슬렌은 SSNC의 100% 자회사다. SSNC는 한국넥슬렌에 총 6051억원을 투자해 6만8100㎡ 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21만톤 넥슬렌(Nexlene)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43% 늘어난 30만톤에 이른다. 생산물량의 90%는 수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Sami Mohammed Al-Osaimi) SSNC 회장, 이태근 SSN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SSNC와 울산시는 고기능 화학제품 넥슬렌 글로벌 공급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넥슬렌은 지난 2010년 SK지오센트릭이 에틸렌을 원료로 개발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화학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촉매·공정·제품 전과정에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고 밀도가 우수해 2차 가공에 용이하다. 이번 투자는 최근 완성차, 태양광 등 고부가 친환경 소재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이번에 증설되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매우 우수해 플라스틱 물성을 강화하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쓰인다. 타제품 대비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어 태양광 발전 필름제작용으로도 사용된다.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는 우수한 밀봉성으로 위생성이 높아 의료용과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외부물질과 차단성을 높여 품질 유지 기간을 늘려주는 특성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글로벌 고기능성 화학제품(POE, POP) 시장은 매년 5%대 성장이 기대된다.

김종일 한국넥슬렌 대표는 "자체 개발 넥슬렌 제품을 이용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 태양광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글로벌 공급 선도를 위한 증설 투자가 시작돼 기쁘다"며 "넥슬렌의 우수한 제품력은 물론 친환경 효과에 이르는 장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SSNC 투자 결정이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장 신·증설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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