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롯데쇼핑... 주총서 尹 인맥 사외이사 영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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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롯데쇼핑... 주총서 尹 인맥 사외이사 영입 논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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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 회장 고발.. 500만원 약식기소
윤석렬 당선인 사법연수원 동기 인맥
조상철 변호사. 사진= 법무법인 삼양 홈페이지 캡처
조상철 변호사. 사진= 법무법인 삼양 홈페이지 캡처

롯데쇼핑이 이달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조 변호사는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또 10년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수사한바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조 변호사는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과 같은 사법연수원 23기다.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6월 퇴임해 현재 법무법인 삼양에서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특히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던 2012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고발된 신 회장을 재판에 넘긴 인물이다. 신 회장은 해외시장 파악 등을 위해 일본·태국·미국 3개국으로 출장을 이유로 국감 증인에 불출석했다. 이후 국회는 신 회장이 종합 국감과 청문회에서 신 회장이 응하지 않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도 증인 출석에 불응해 신 회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해당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끝에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롯데쇼핑의 이번 조 변호사 영입을 놓고 윤석열 정부를 대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조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 이유에 대해 "법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다른 이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의 기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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