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대신증권 오익근號... '투자은행·자산관리' 강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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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신증권 오익근號... '투자은행·자산관리' 강자 입증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11.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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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306억원, 45% ↑
3Q 주관 실적 6617억원... IPO 주효
오익근 대표, IB·WM 과감한 육성 결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진=대신증권 제공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진=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오익근 대표가 주력해온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이 호실적을 내면서 연말까지 무난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977억원과 영업이익 1,3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45.1% 증가한 수치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5,794억원으로 전년대비 539.2%의 어닝 서프라이즈다.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46% 증가한 규모로 순이익 역시 540% 증가한 5,79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3분기 누적순이익은 1,506억원, 전년 같은 기간 45.3% 급증했다.

IB·WM·브로커리지 부문의 고른 성장과 함께 자회사들의 충실한 지원 사격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인원한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신에프앤아이가 세전이익 기준 4,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2년 전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신규 수주와 신탁 보수가 증가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관 실적은 3분기까지 6,617억원을 달성하면서 IB부문 순영업수익 80%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역대급 수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크게 올라갔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 외에도 핑거, 레인보우로보틱스, 바이오다인, 씨유테크 등 13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조력했다.

일례로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은 10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16조원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3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4만2,000원으로 결정됐고 지난 19일 종가는 12만7,500원으로 공모가의 3배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초 진행 예정인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IPO에도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IB부문 강자 위치를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기존 증권과 자산운용 비즈니스뿐 아니라 대신에프엔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신탁 등 계열사와 협업해 부동산 부문 전문성을 확대하고 있다. 

오익근 대표는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사업다각화에 공을 들여왔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 증권·자산운용 비즈니스 외에도 부동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에프엔아이, 저축은행, 자산신탁 등을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기업금융 부문을 견인했다"면서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계열사 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는데 향후 IPO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중견 중소기업에 특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연이은 호실적... 배당 기대감 커져

대신증권의 역대급 실적은 내년 배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4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변동성에도 매년 보통주 기준 1,200원 이상 배당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올해 보통주 기준 1,2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대신증권 측은 주주를 위해 안정성 있는 배당 정책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 30~40%를 유지하되 실적이 다소 낮더라도 최소 보통주 1주당 1,2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 배당정책의 방향은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보통주 기준 1,200원 이상을 목표로 해 예측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정 해에 높은 이익을 달성했더라도 가급적 별도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40%는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오익근 대표의 리더십이 한 층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익근 대표는 올해 초 IB부문을 기존 3본부 1부 체제에서 4본부 2부 체제로 확충했다. IPO 본부와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하고 부서 인력도 40~50명대로 힘을 실어줬다. 

오익근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래 영업추진팀장, 마케팅팀장, 인사팀장, 회계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IB사업단장, 대신저축은행 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평소 "대표의 역할은 핵심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챙기고 바른 방향이라면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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