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한파 속 '소형주택' 인기는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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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한파 속 '소형주택' 인기는 쑥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11.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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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매매 거래 전년대비 10% 감소
소형주택 매매 거래는 껑충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매매 거래가 점점 얼어붙는 가운데, 소형주택 거래는 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홍보 기업 피알페퍼이 분석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 거래건수는 81만8,94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약 1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득세, 양도소득세 강화에 따른 세금 부담이 주택 수요자들의 거래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형주택의 거래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9월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41~60㎡의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36.5%(29만9,151건)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6%(30만3,719건)보다 약 4% 증가한 수치다. 중소형(61~85㎡) 거래 비중이 지난해 39%(36만2,675건)에서 올해 35.1%(28만7,714건)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집값 급등에 따라 규모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값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전용 135㎡ 초과), 중대형(102㎡∼135㎡), 중형(85㎡∼102㎡), 중소형(60㎡∼85㎡)의 상승률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HDC아이앤콘스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선보인 도시형생활주택 ‘신공덕 아이파크’는 136세대 모집에 4,814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35.4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10월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중구 묵정동에서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힐스테이트 남산’이 모든 세대의 계약을 100% 완료했다. 앞서 이 단지는 총 282세대 모집에 1만6,785건이 접수돼 평균 59.5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제한 및 의무거주기간도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아파트에 비해 접근이 수월해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접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규제 완화에 따라 세대별 주거전용면적이 60㎡까지 확대돼 주거편의성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도권 도시형생활주택 신규 분양 어디일까. 피알페퍼는 분양을 앞둔 주목할만한 소형주택을 소개했다.

먼저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가 11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동우개발과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415-5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41.89~49.98㎡ 총 9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투룸 및 쓰리룸 구성이 가능한 구조와 함께 일부 세대에 복층설계가 적용된다.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천호대로 등과 가까워 교통환경이 편리하다. 또한 현대백화점, 롯데시네마, 강동성심병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여러 학교 및 공원 등을 품어 탄탄한 주거여건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 AK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49㎡ 296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78㎡ 96실 총 392세대로 조성된다. 7호선 신풍역, 1호선과 KTX가 정차하는 영등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신길근린공원 등 생활․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는 ‘마곡 메종드아이디’가 분양 중이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23~28㎡ 28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29~35㎡ 33실로 이뤄지며, 전 세대 2룸 설계가 적용돼 1~2인가구와 신혼부부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갖췄다. 김포공항 롯데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경 1㎞ 내 7개 초․중․고교가 위치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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